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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영향 대청호 녹조 주춤…부유 쓰레기 60% 수거

송고시간2016-07-1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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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조류 수치 떨어졌지만 영양염류 유입돼 확산 가능성

(청주=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지난 1∼7일 내린 장맛비로 대청호 수위가 급상승하면서 녹조 발생이 주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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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금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조사한 회남수역 남조류 세포수가 272개/㎖로 지난 주 582개/㎖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대전과 청주취수장이 있는 추동·문의수역에서는 남조류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올해 새로 도입된 조류 예보제는 남조류 세포수가 2주 연속 1천개/㎖를 넘어설 경우 '관심', 1만개/㎖ 이상이면 '경계', 100만개/㎖은 이상이면 '대발생'을 발령한다.

대청호에는 6월부터 녹조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많은 양의 빗물이 유입되면서 농도가 희석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유 쓰레기가 몰려 있는 추소수역의 남조류는 1천352개/㎖로 지난 주 3천420개/㎖에 이어 2주 연속 기준치를 넘었다.

그러나 이 수역은 조류 예보제가 대상에서 제외된 곳이다.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모든 수역에서 남조류 수치가 지난 주보다 낮아졌지만, 빗물과 함께 녹조를 일으키는 질소와 인 등의 영양염류가 대거 유입된 상태여서 폭염이 시작될 경우 다시 녹조 확산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 관리단은 녹조 확산에 대비해 황토·천연 조류 제거제를 살포선과 녹조 찌꺼기를 걷어내는 수상 콤바인 투입준비를 마친 상태다.

추소수역에는 물 순환장치(수차)를 가동해 수중 용존산소량을 늘리는 방법으로 녹조 확산을 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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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에 떠밀려 들어온 부유 쓰레기 수거도 서둘러 이번 주 안으로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장마로 충북 옥천의 추소수역과 이평수역에는 6천㎥의 부유 쓰레기가 떠밀려 들어왔다.

댐 관리단 관계자는 "부유 쓰레기의 60%가량을 걷어낸 상태여서 늦어도 주말까지는 수거작업을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대청댐 수위는 74.71m로 장마 시작 이전인 지난달 30일 65.84m보다 8.87m 높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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