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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 전대 D-1> "트럼프 비밀병기는 큰딸 이방카"

송고시간2016-07-1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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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정치인 불참 '반쪽' '트럼프 가족행사' 전락 우려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차세대 정치 스타의 산실이 돼온 미국 전당대회. 그러나 하루 앞으로 다가온 공화당 클리블랜드 전당대회의 '샛별'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인물이 주목받고 있다.

공화당의 대선후보 지명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의 큰딸 이방카(34)가 그 주인공이다.

모델 출신에 유명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트럼프 그룹의 부사장을 지낸 이방카는 트럼프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자 임신한 몸으로 유세현장을 누볐다.

그로부터 불과 1년 후인 지난달, 트럼프의 오른팔인 코리 루언다우스키(41) 선거대책본부장을 캠프에서 쫓아냈을 만큼 이방카는 트럼프의 신뢰를 받는 '최측근'이 됐다.

이번 전당대회 행사 계획을 주도한 데 이어 그가 직접 무대에 올라 아버지 지원 연설을 하기로 한 것이다.

<美공화 전대 D-1> "트럼프 비밀병기는 큰딸 이방카" - 2

미 의회 전문지 '더힐'은 16일(현지시간) '트럼프의 비밀병기, 이방카'라는 제하 기사에서 "트럼프의 막말과 경솔함을 완화하는 역할을 해온 이방카가 이번 전당대회에서 다시 한 번 그 역할을 맡게 됐다"면서 "이방카의 연설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가 크다"고 보도했다.

지난 5일 트럼프에게 자신은 부통령 후보로 적임자가 아니라는 의사를 밝힌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도 다음날 CNN방송 인터뷰에서 "이방카가 러닝메이트로 최선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녀에게서 "가장 인상적인 면모"를 발견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최대 정치축제인 전당대회를 앞두고 언론과 여론의 관심이 이방카에게 쏠리는 것은 그만큼 공화당 전대에서 트럼프를 지지하는 주목할만한 정치인사를 찾기 어렵다는 방증이다.

공화당 전국위원회가 지난 14일 발표한 전당대회 연사 60여 명의 명단에 정치인으로는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등 트럼프 측근 인사 몇 명만 포함됐다.

대신 트럼프의 가족인 부인 멜라니아와 에릭, 티파니, 트럼프 주니어 등 이방카를 포함한 네 성인 자녀, 그리고 최초의 여성 우주선 지휘관 아일린 콜린스, 미식축구 스타 팀 티보 등 정치권 밖 유명인사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반면 조지 부시 부자(父子) 대통령과 2012년 대선후보인 밋 롬니 등 유력정치인, 트럼프와 대선 후보직을 놓고서 다툰 경선 주자들은 '트럼프 전대'에 불참하기로 했다.

아울러 존 매케인(애리조나), 스티브 데인즈(몬태나) 등 다수의 상원의원이 전당대회장이 아닌 여행이나 낚시를 가겠다고 밝히는 등 이번 전대는 일찌감치 '반쪽' 행사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공화당 전대는 흥행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자칫 '트럼프 가족행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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