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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사이 5건…인기스타들 잇단 성추문에 '현기증'

송고시간2016-07-1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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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이제 보니 유상무는 시작일 뿐이었다.

지난 5월 개그맨 유상무(36)의 성폭행 미수 논란에서 시작된 연예계 성추문이 한류스타 박유천(30)을 거쳐 가수 이주노(49), 배우 이민기(31)와 이진욱(35)까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스타의 성폭행 피소라는 사건 자체가 충격적인데, 불과 두 달 사이 잇따라 다섯 명의 성추문이 터지자 경악을 넘어 현기증이 날 지경이다.

연예계뿐만이 아니다. 스포츠 스타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메이저리거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도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고, 프로야구 케이티 위즈의 베테랑 타자 김상현(36)은 길거리 '음란행위'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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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들 일제히 "성폭행·성추행 사실 아냐"

성추문에 휘말린 스타들은 일제히 자신들의 혐의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성폭행 미수 논란에 휩싸인 유상무나 성폭행으로 고소당한 박유천과 이민기, 이진욱, 성추행으로 고소당한 이주노는 모두 피소 혐의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중 박유천과 이진욱은 자신을 고소한 여성(들)을 무고죄로 맞고소했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박유천 사건에 대해 경찰은 지난 15일 성폭행 피소 사건 4건은 강제성이 없는 성관계라며 무혐의로 판단,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로 송치했다.

그러나 경찰은 박유천과 고소 여성 4명 중 1명과의 성관계 성격을 성매매로 규정하고, 박유천에 대해서는 성매매와 사기 혐의로, 이 여성에게는 성매매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또 다른 고소 여성 2명에게는 무고 혐의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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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이진욱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현재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보로 인한 2차 피해가 심각"하다며 이번 사건에 앞서 발생한 박유천 사건과 연관 짓지 말라고 요구했다.

일부 언론에서 고소한 여성과 이진욱이 연인 사이라고 보도한 것에 따른 반박이다.

법무법인 현재는 박유천 사건에서 고소 여성들에게 무고 혐의가 적용된 것과 이번 사건은 전혀 관련이 없다며 "두 사건을 교묘히 하나로 묶어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여론을 조작하려는 누군가의 시도에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욱의 소속사 씨앤코이앤에스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고소인은 오랜 지인의 소개로 만나게 되었고 이진욱이 호감을 가지고 만남을 이어가려 했던 사람이지만 일부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은 연인 사이는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앞으로 경찰 수사 결과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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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죄 여부 상관없이 이미지 추락…팬들 충격의 도가니

일단 성추문에 휩싸이면 범죄 여부와 상관없이 스타는 이미지 추락이라는 형벌을 받게 된다.

이 때문에 무고죄로 맞고소를 하는 등 강경대응을 하는 것이지만, 성폭행 추문은 그 폭력성으로 인해 다른 스캔들에 비해 스타에게 훨씬 큰 치명타를 입히게 된다.

이번에 추문에 연루된 스타 중 이민기의 경우는 지난 2월 성폭행으로 고소당했다가 경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경우다.

이민기의 소속사 고오드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4일 "이민기가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렸던 것은 맞지만 '혐의 없음'으로 결론 났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당시 여자분의 실수로 신고가 접수됐고 이후 여자분께서 진술을 번복, 그 부분에 대해 사과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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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의 경우는 4건의 성폭행이 모두 무혐의로 결론이 났다고 해도, 평소의 반듯한 이미지와 다른 자유분방한 사생활이 만천하에 까발려져 버린 후라 이미 만신창이가 된 상황이다.

성추문 당사자의 팬들이 충격과 슬픔에 빠진 것은 물론이고, 이들의 팬이 아니어도 두달 사이 잇따라 터진 스캔들에 대중은 경악하고 있다.

주철환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연예인이 공인이냐 아니냐 논란은 항상 있다. 그러나 그들이 스타라는 것은 분명하다"라며 "스타란 어둠 속에서 빛을 내는 존재인데 스타들의 추문은 시대를 더 어둡게 만들어버린다"고 강조했다.

주 교수는 "특히 청소년들에게 스타는 살아 움직이는 참고서이자 교과서일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며 "또 지금은 작은 것도 순식간에 일파만파 퍼지는 SNS 시대다. 스타들은 자신의 영향력을 늘 돌아보며 행동거지에 조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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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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