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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픈골프> 39년 만에 재현된 '백주의 결투'

송고시간2016-07-1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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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텐손·미컬슨 대결, 1977년 왓슨·니클라우스 명승부에 필적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의 우승으로 끝난 제145회 브리티시 오픈 골프대회(공식 명칭 디오픈)는 역대 대회 최고의 명승부 중 하나로 손꼽힐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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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로열 트룬 골프클럽에서 펼쳐진 디오픈 4라운드는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리는 스텐손과 통산 여섯번째 메이저 정상에 도전하는 필 미컬슨(미국)의 대결로 압축됐다.

챔피언조에서 맞대결을 벌인 두 선수는 매 홀 버디를 주고받으며 마지막 홀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을 펼쳤다.

이날 명승부를 두고 골프팬들은 1977년 스코틀랜드 턴베리 에일사 코스에서 열린 톰 왓슨과 잭 니클라우스(이상 미국)의 대결을 떠올렸다.

당시 왓슨과 니클라우스는 3, 4라운드에서 같은 조에 편성돼 우승을 다퉜다.

4라운드 17번홀까지 1타를 앞섰던 왓슨은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 이내에 붙여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이 홀에서 티샷을 러프로 보낸 니클라우스는 쉽게 물러서지 않고 11m 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 왓슨을 압박했다.

그러나 왓슨은 짧은 버디퍼트를 성공, 1타차의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이를 두고 골프팬들은 '백주의 대결'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올해 디오픈에서 스텐손과 미컬슨의 대결은 39년 전 왓슨과 니클라우스의 대결을 떠올리게 했다.

미컬슨은 1라운드에서 메이저대회 최소타 타이인 63타를 친 데 힘입어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스텐손은 2라운드에서 1타차로 추격하더니 3라운드에서 1타차 단독 선두로 올라서 미컬슨을 추월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접전을 벌인 승부는 스텐손이 14번홀부터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 우승을 사실상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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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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