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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형구 신부, 與 윤리위원장 고사…인선 또 실패(종합)

송고시간2016-07-1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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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 안했는데 당이 먼저 발표"…부구욱 이어 다시 원점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새누리당이 중앙윤리위원장에 내정했던 여형구(73·서울대교구 원로사목자) 신부가 당직을 맡지 않겠다는 의사를 당에 전달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여 신부님이 위원장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당에 분명히 알렸다"면서 "교회법에도 정치·정당 활동이 금지돼있고, 서울대교구 차원에서도 당직을 맡는 게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13일 윤리위원장에 여형구 신부를 내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지만, 당시에도 여 신부는 "당시 수락하지 않고 생각할 여유를 달라고 했는데 당이 먼저 발표해버렸다"고 주변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는 현재 여 신부 측과 접촉을 계속하면서 윤리위원장 고사 방침을 철회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여 신부 측은 당의 요청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최근 들어 두 차례 연속 지도부가 내정한 윤리위원장이 모두 공식 임명 직전에 그만두는 사태를 맞게 됐다.

새누리당은 이달 초 공석인 윤리위원장에 부구욱 영산대 총장을 내정했으나 영산대 자문 변호사로 딸이 위촉된 것과 관련해 '가족 채용' 논란이 일자 즉각 사퇴했다.

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파렴치한 행위'로 기소된 당원을 입건 즉시 당 윤리위에 회부토록 하는 등 윤리위 규정을 강화했지만, 윤리위 수장의 공백 장기화로 당 기강 확립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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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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