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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여성 44% "결혼, 안해도 좋다"…46%는 "無자녀 OK"

송고시간2016-07-19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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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여성 44% "결혼, 안해도 좋다"…46%는 "無자녀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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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이미 결혼을 한 청장년층 여성 10명 중 4~5명은 결혼에 대해 "해도 좋고 안 해도 좋은 것"이라며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여성의 절반 가까이는 결혼을 해도 자녀를 가지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 '무(無)자녀 결혼 생활'에 우호적이었다.

1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보건복지포럼 최근호(2016년 6월호)에 실린 '기혼여성의 결혼행태와 정책적 함의'(송민영 보사연 전문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15~49세 기혼여성(1만1천9명)의 44.4%는 결혼의 필요성에 대해 '해도 좋고 안해도 좋다'라고 답해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결혼을 하지 않는 게 낫다'고 답한 사람은 응답자의 6.0%로 두 답변을 합하면 절반이 조금 넘는 50.4%였다.

반면 '반드시 해야 한다' 11.5%, '하는 편이 좋다' 37.7% 등 긍정적인 답변은 49.2%('모르겠다' 0.4%)에 그쳤다.

보고서는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가 부정적인 태도보다 훨씬 우세하기는 하지만 유보적인 응답도 높은 수준이었다"며 "이는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으로 여기는 최근의 가치관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영상 기사 기혼여성 44% "결혼, 해도 좋고 안해도 좋다"
기혼여성 44% "결혼, 해도 좋고 안해도 좋다"

이미 결혼을 한 청장년층 여성 10명 중 4명 이상은 결혼에 대해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기혼여성 1만1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4%는 결혼의 필요성에 대해 '해도 좋고 안해도 좋다'라고 답했습니다. '결혼을 하지 않는 게 낫다'고 답한 사람도 응답자의 6%로 나타나 두 답변을 합하면 절반이 넘었습니다. 보건사회연구원은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으로 여기는 최근의 가치관을 반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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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전 동거에 대해서는 젊은 기혼여성들 사이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컸다.

25세 미만 기혼여성의 70.4%는 '결혼할 생각이 있다면 먼저 함께 살아보는 것도 좋다'는 항목에 대해 '전적으로 찬성'(11.1%) 혹은 '대체로 찬성'(59.3%)을 택했다. '별로 찬성하지 않음'(22.2%), '전혀 찬성하지 않음'(7.4%) 등 부정적인 답변(29.6%)보다 긍정적인 답변이 2배 이상 높은 수준이었다.

다만 전체 평균은 긍정적인 의견(43.9%)보다 부정적인 의견(56.2%)이 많았다.

한편 기혼여성의 절반에 가까운 46.2%는 '결혼해도 자녀를 가지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에 찬성의 뜻을 표했다. 반대 비율인 53.8%보다는 낮았지만, 찬반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결혼하지 않아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견해에 대해서는 18.0%만 찬성해 반대(81.9%)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송 연구원은 "무자녀 결혼 생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수용하는 분위기가 형성됐지만, 혼외출산에 대한 수용도는 아직 매우 낮은 상황"이라며 "기혼여성의 가족가치가 아직 전통적인 결혼제도의 틀 안에 제한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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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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