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디마지오 열풍에 묻힌 마지막 4할타자 윌리엄스

송고시간2016-07-18 17:37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토니 그윈은 1994년 리그 파업으로 타율 4할 놓쳐


토니 그윈은 1994년 리그 파업으로 타율 4할 놓쳐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수많은 기록이 있지만, 뉴욕 양키스 레전드인 조 디마지오가 세운 56경기 연속안타는 특별하게 인정받는다.

매일 그라운드에 나서는 게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히는 야구에서, 나갈 때마다 안타를 친다는 건 힘든 일이다.

디마지오가 기록을 달성한 1941년, 미국인은 "오늘도 디마지오가 안타를 쳤습니까?"라고 인사말을 나눌 정도였다.

그런데 디마지오의 기록이 나온 그해, 라이벌 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던 테드 윌리엄스는 타율 0.406으로 시즌을 마쳤다.

당시까지는 4할 타율이 종종 나왔던지라 그해 MVP는 디마지오가 차지했지만, 윌리엄스 이후로는 아무도 4할 고지를 밟지 못했다.

MLB닷컴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윌리엄스의 기록을 재조명하며 "그가 남긴 타율 0.406은 넘기 힘든 기록"이라고 언급했다.

디마지오가 연속안타 기록을 이어간 56경기 타율은 0.409였는데, 사실 윌리엄스는 같은 기간에 타율 0.412를 기록했다.

MLB닷컴은 4할 타율이 얼마나 힘든지 설명하기 위해 올해 메이저리그 타율 1위 대니얼 머피(워싱턴 내셔널스)를 예로 들었다.

머피는 17일까지 타율 0.348을 기록 중인데, 이번 시즌 584타수에 들어간다고 가정했을 때 남은 기간 타율 0.472를 올려야만 타율 4할을 달성할 수 있다.

MLB닷컴은 가장 아쉽게 타율 4할을 놓친 선수로 토니 그윈을 꼽았다.

그윈은 1994년 타율 0.394로 시즌을 마쳤는데, 그해 메이저리그는 파업으로 8월 중순에 시즌을 마감해야만 했다.

파업 직전 30경기에서 그윈은 타율 0.420(119타수 50안타)으로 상승세를 탔고, MLB닷컴은 "만약 파업이 없었다면 4할 타율을 기록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BO리그에서는 이종범이 4할 타율에 가장 근접했던 선수다.

이종범은 그윈이 아쉽게 4할 타율을 놓친 1994년 타율 0.393을 기록했다.

시즌 막판 상한 육회를 먹고 식중독에 걸려 4할 도전에 실패한 건 유명한 일화다.

지난 16일 2016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 시구자로 나선 백인천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타율 0.412를 기록해 KBO리그 처음이자 마지막 4할 타자로 이름을 남겼다.

디마지오 열풍에 묻힌 마지막 4할타자 윌리엄스 - 2

4bun@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