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재계약' 김태형 두산 감독이 꼽은 선두 원동력 5인방
송고시간2016-07-18 19:51
김 감독 "정규리그 우승이 1차·한국시리즈 2연패가 2차 목표"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목표야 당연히 한국시리즈 2연패죠. 물론 그에 앞서 정규리그 우승이 1차 목표고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김태형(49) 감독이 2019년까지 두산을 이끌게 됐다. 두산 구단과 18일 재계약에 합의하면서다.
김 감독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시즌이 다 끝난 것도 아닌데 이렇게 후반기 돌입하기 전부터 신경을 써주신 박정원 구단주님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두산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 감독의 계약 기간은 올해까지다.
김 감독의 재계약이 예상 밖은 아니다. 그는 부임 첫해인 지난해 두산을 14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올해도 두산은 전반기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이처럼 전반기를 갓 마친 시점에 구단이 김 감독에게 손을 내민 것은 다소 의외라는 평가가 많다. 그만큼 그를 신뢰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감독은 2019년까지 만들어갈 두산의 팀 색깔과 관련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야구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지금처럼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면 어린 선수들이 선배들한테 잘 배울 것 같다"고 말했다.
두산은 올 시즌을 다소 불안정한 상태에서 출발했다.
간판타자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과 우승 다음 해 유독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둔 전례로 인해 두산을 불안하게 바라본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두산은 이를 비웃듯 10개 구단 가운데 독보적인 1위(55승 1무 27패)로 전반기를 마쳤다.
김 감독은 수훈 선수로 마이클 보우덴(30), 닉 에반스(30), 박건우(26), 김재환(28), 오재일(30) 등 5명을 꼽았다.
그는 "기존 선수들이 작년과 마찬가지로 자기 역할을 해주는 가운데 검증되지 않은 외국인 2명이 제 몫을 해줬다"며 "시즌을 앞두고 전력을 구상할 때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던 박건우, 김재환, 오재일까지 아주 잘해줘 계속 1위를 달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항상 잘할 수만 없는 것이 프로스포츠의 세계다. 추락에 대한 두려움은 없을까.
김 감독은 "그런 상황을 생각 안 해본 것은 아니지만, 걱정부터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잘 되는 생각만 해서 지금 같은 좋은 분위기를 이끌어가도록 노력하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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