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홍준표 사퇴' 촉구 여영국 도의원 단식농성 중단

송고시간2016-07-19 15:39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시·군 순회하며 홍 지사 사퇴운동"…새누리 "여 의원 징계해야"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홍준표 경남도지사 사퇴를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다 홍 지사로부터 '쓰레기' 운운하는 막말을 들은 여영국(정의당) 경남도의원이 19일 단식농성을 중단했다.

여 의원은 이날 열린 제338회 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신상 발언을 신청, "이제 단식농성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18개 시·군을 순회하며 홍 지사의 일방통행 독재행정, 검찰행정, 막장행정의 본질을 도민과 공유하고 홍 지사 사퇴를 위한 마음을 더 깊고 넓게 모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단식농성을 통해 홍 지사를 왜 사퇴시켜야 하는지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홍 지사는) 저에게 '쓰레기…', '개가 짖어도…' 등 뒷골목 양아치도 쓰지 않는 저질 막말을 하고도 사과는커녕 이것이 막말이 아니라 참말이라며 뻔뻔함의 극치를 보여줬다"며 "이것이 홍 지사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여 의원은 "(단식농성) 8일간 홍 지사 측은 저를 4번에 걸쳐 고발했다"며 "앞으로 감내하기 힘든 험한 일도 생길 것이라 예상되지만, 의원직에 연연하지 않고 당당하게 대처해나가겠다"면서 홍 지사의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홍준표 사퇴' 촉구 여영국 도의원 단식농성 중단 - 2

이러한 발언과 관련해 경남도의회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맡은 정판용 의원은 신상발언을 신청, 여 의원을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내수시장 불안과 조선산업 침체 등 각종 경제적 충격이 더해진 폭풍전야의 상황에서 도의회는 1명의 도의원으로 말미암아 위상이 실추됐다"고 밝혔다.

그는 "여 의원은 지난 12일 후반기 의회가 처음 열린 의미 있는 날에 의회 현관 입구에서 출입구를 가로막고 단식농성을 벌여 잔칫날 손님들을 문전박대했다"며 "이번 1인 시위 목적이 무엇인지, 1인 시위는 맞는지, 정치적 목적 달성하려고 농성을 이용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여 의원은 의회 앞에 현수막을 불법으로 게시하고 도지사 퇴진을 주장, 농성 주목적이 주민소환투표 운동과 같다"며 불법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적 목적을 위해 도민 편가르기를 하는 행위를 마냥 인내하고 기다릴 것이 아니라 무엇이 도민을 위한 것인지 반성이 필요하다"면서 "의회 윤리특위에서 여 의원을 윤리 심사하고 징계 조치해 도의원 품위를 지키지 못한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홍 지사는 현안사업 현장 방문을 이유로 도의회에 출석하지 않아 여 의원과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홍 지사가 불필요한 충돌 소지를 없애려고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홍 지사는 이날도 여 의원 '고발 공세'를 이어갔다.

홍 지사 측 정장수 비서실장은 여 의원을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4차 고발했다.

정 실장은 고발장에서 "여 의원은 지난 13일 모 인터넷 방송과 인터뷰에서 주민소환투표 결과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말하며 홍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투표 지지를 호소했다"고 주장했다.

bong@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