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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홍준표, 독선과 갑질의 폭정 계속 사퇴해야"(종합)

송고시간2016-07-1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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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국 도의원 단식농성 현장 찾아…홍 지사, 여 의원 겨냥 "종기는 짜내야"

발언하는 심상정 대표
발언하는 심상정 대표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19일 오후 창원시 경남도의회에서 앞에서 열린 '홍준표 경남도지사 사퇴 촉구 기자회견'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19일 '쓰레기' 막말 논란을 촉발한 홍준표 경남지사를 '도덕적 금치산자'로 표현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심 대표는 이날 홍 지사 사퇴를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다 홍 지사로부터 '쓰레기' 운운하는 막말을 들은 여영국(정의당) 경남도의원을 찾아 이 같이 말했다.

심상정 "홍준표, 독선과 갑질의 폭정 계속 사퇴해야"(종합) - 2

그는 여 의원이 경남 야 5당 정당협의회 및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한 '홍 지사 사퇴 촉구 경남도민 참여운동 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심 대표는 "폭염과 홍 지사 폭정에 맞서 1주일 넘게 단식을 한 여 의원이 고생을 참 많이 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홍 지사 같은 사람을 절대 선출직으로 뽑아선 안 된다. 홍 지사는 막장 지도자의 전형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홍 지사 사퇴 이유는 막말 때문만이 아니라 도덕적 금치산자이고 민주주의에 적응하기 어려운 독선과 갑질의 폭정을 계속했기 때문이다"며 "국회 상임위원장 시절 특수활동비를 받아 부인에게 갖다 주고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는 비리 정치인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민의 뜻을 무시하면서 무상급식을 없애고 진주의료원을 폐쇄했으며, 지사 측근이 주민소환 청구 허위서명에 연루돼 구속됐다"며 "경남도민 자존심에 상처를 내고 국가적 걱정거리가 된 홍 지사의 사퇴를 강하게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청구 허위서명과 관련해 재수사와 국정감사까지 촉구하는 등 중앙에서 전면 문제 제기하겠다"며 "도덕적 금치산자가 더는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일이 없도록 홍 지사를 반드시 사퇴시키기 위한 릴레이 단식 첫 번째 주자로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여 의원과 야 5당, 시민사회단체는 홍 지사 사퇴 촉구 경남도민 참여선언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매주 월요일 경남도청 정문에서 홍 지사 사퇴 촉구 집회를 여는 한편 경남도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한끼 이상 단식하고 인증사진을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단식 릴레이를 2년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지사 사퇴 촉구 단식농성을 벌인 여 의원은 이날 자로 단식농성을 중단했다.

여 의원은 이날 열린 제338회 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신상 발언을 신청, "이제 단식농성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18개 시·군을 순회하며 홍 지사의 일방통행 독재행정, 검찰행정, 막장행정의 본질을 도민과 공유하고 홍 지사 사퇴를 위한 마음을 더 깊고 넓게 모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단식농성을 통해 홍 지사를 왜 사퇴시켜야 하는지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홍 지사는) 저에게 '쓰레기…', '개가 짖어도…' 등 뒷골목 양아치도 쓰지 않는 저질 막말을 하고도 사과는커녕 이것이 막말이 아니라 참말이라며 뻔뻔함의 극치를 보여줬다"며 "이것이 홍 지사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여 의원은 "(단식농성) 8일간 홍 지사 측은 저를 4번에 걸쳐 고발했다"며 "앞으로 감내하기 힘든 험한 일도 생길 것이라 예상되지만, 의원직에 연연하지 않고 당당하게 대처해나가겠다"면서 홍 지사의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이러한 발언과 관련해 경남도의회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맡은 정판용 의원도 신상발언에서 여 의원을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의회 대신 따오기복원센터 찾은 홍준표 지사
도의회 대신 따오기복원센터 찾은 홍준표 지사

(창녕=연합뉴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9일 창녕 따오기복원센터를 방문해 따오기 일반 공개 및 야생방사 준비사항 등을 점검하고 있다. 당초 홍 지사는 이날 도의회 본회의에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자신의 사퇴를 촉구하며 도의회 현관 입구에서 단식농성 중인 여영국 도의원과 불필요한 충돌 소지를 없애려고 현안사업장 방문 일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016.7.19
bong@yna.co.kr

정 의원은 "내수시장 불안과 조선산업 침체 등 각종 경제적 충격이 더해진 폭풍전야의 상황에서 도의회는 1명의 도의원으로 말미암아 위상이 실추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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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여 의원은 지난 12일 후반기 의회가 처음 열린 의미 있는 날에 의회 현관 입구에서 출입구를 가로막고 단식농성을 벌여 잔칫날 손님들을 문전박대했다"며 "이번 1인 시위 목적이 무엇인지, 1인 시위는 맞는지, 정치적 목적 달성하려고 농성을 이용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여 의원은 의회 앞에 현수막을 불법으로 게시하고 도지사 퇴진을 주장, 농성 주목적이 주민소환투표 운동과 같다"며 불법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적 목적을 위해 도민 편가르기를 하는 행위를 마냥 인내하고 기다릴 것이 아니라 무엇이 도민을 위한 것인지 반성이 필요하다"면서 "의회 윤리특위에서 여 의원을 윤리 심사하고 징계 조치해 도의원 품위를 지키지 못한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홍 지사는 현안사업 현장 방문을 이유로 도의회에 출석하지 않아 여 의원과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경남도는 홍 지사가 경남 미래 50년을 준비하는 환경경남 기반구축의 주요사업장인 창녕 따오기 복원센터를 방문, 따오기 일반 공개 및 야생방사 준비사항과 람사르환경재단 신축현장을 현장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홍 지사가 불필요한 충돌 소지를 없애려고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홍 지사는 이날도 여 의원에 대한 '고발 공세'를 이어갔다.

홍 지사 측 정장수 비서실장은 여 의원을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4차 고발했다.

정 실장은 고발장에서 "여 의원은 지난 13일 모 인터넷 방송과 인터뷰에서 주민소환투표 결과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말하며 홍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투표 지지를 호소했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이날 4차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여 의원을 '종기'에 비유하며 다시 쓴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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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몸에 종기가 생기면 통증을 수반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참고 짜낸다"며 "종기가 살이 되는 것은 아니니까"라고 비하했다.

이어 "대한민국에도 이러한 종기 같은 부류가 참 많이 생겼고 경남에도 그런 부류가 있다"며 "그런데 우리는 몸에 종기를 달고도 종기가 무서워 짜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귀찮지만 덧나는 것이 두려워 짜내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아픔이 있고 덧나는 것을 각오하고서라도 종기는 짜내야 한다. 오래 두면 몸 전체가 망가진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사회 통합과 발전을 가로막는 종기는 이제 두려워 말고 짜내야 한다"며 "더이상 두게 되면 한국사회가 망가진다"고 덧붙였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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