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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경계근무 답답" 생활관서 수류탄 터뜨린 해병 구속

송고시간2016-07-20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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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입 14일된 이등병 사고…헌병대 조사서 뒤늦게 자백

영상 기사 대청도 해병부대서 수류탄 '쾅'…이등병 부상
대청도 해병부대서 수류탄 '쾅'…이등병 부상

대청도 해병부대서 수류탄 '쾅'…이등병 부상 [앵커] 서해 북단 최전방인 대청도 해병부대의 생활관 건물에서 수류탄이 터졌습니다. 폭발 당시 현장에 있던 이등병의 탄통에서 수류탄이 사라졌는데, 부대측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입니다. 김종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청도 해병부대에서 수류탄이 터진 건 13일 밤 9시 30분. 부대의 생활관 건물 1층 현관에서 터졌습니다. 당시 폭발로 내부 시설물 일부가 파손됐지만 다행히 장병들의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폭발 현장에 있던 21살 A 이병은 외상은 없지만 충격으로 두통을 호소해 인천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해병대는 A 이병이 고의로 터트린 것인지, 단순 실수인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일단 현장에 CCTV가 없어 정확한 사건 경위 파악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해병대 관계자는 "A 이병이 의식을 잃었다가 지금은 회복했지만 당시 상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후 A 이병의 탄통 안에는 수류탄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부대측은 A 이병이 작전에서 복귀한 뒤 수류탄은 반납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병대는 A 이병과 부대원들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밝힌 뒤 관련자 문책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섬 경계근무 답답" 생활관서 수류탄 터뜨린 해병 구속 - 2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서해 북단 최전방인 대청도 해병대 생활관에서 지난달 발생한 수류탄 폭발 사고는 헌병대 조사 결과 이등병의 소행으로 드러났다.

해병대 6여단은 군용물절도 및 폭발물파열전투용시설손괴 등의 혐의로 A(21) 이병을 구속해 군 검찰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A 이병은 지난달 13일 오후 9시 32분께 인천시 옹진군 대청도 해병대의 한 경계부대 생활관(소초) 건물에서 수류탄을 터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수류탄은 생활관 건물 1층 현관에서 터져 내부 시설물 일부가 파손됐다.

A 이병은 파편에 맞진 않았지만 폭발 당시 충격으로 두통을 호소했고, 인천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A 이병은 사건 발생 직후 "당시 상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며 혐의와 관련한 진술을 회피하거나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헌병대 조사에서 "섬 경계근무가 답답했고 주변 관심을 끌고 싶어 수류탄을 터뜨렸다"고 자백했다.

해병대는 사고 책임을 물어 대대장, 작전장교, 중대장 등 지휘 계통에 있는 간부 6명을 추후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다.

해병대 관계자는 "A 이병이 일을 저지른 뒤 겁이 나 처음에는 혐의를 인정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군 검찰은 A 이병이 작전을 마치고도 왜 수류탄을 곧바로 반납하지 않았는지 계속 조사 중이다.

사고 당일 A 이병은 해안정밀 탐색 작전을 마치고 생활관에 복귀한 뒤 수류탄을 곧바로 반납하지 않고 30분 넘게 갖고 있었다.

A 이병은 올해 4월 중순께 해병대에 입대해 5월 30일 대청도 이 부대로 전입했다. 부대에 배치된 지 14일 만에 수류탄 사고를 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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