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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 비켜, 해운대 나와' 송도해수욕장의 이유있는 돌풍

송고시간2016-07-2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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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누적 방문객 87만명, 광안리 제쳐…해상산책로 완공 등 인기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우리나라 최초의 공설 해수욕장인 부산 송도해수욕장의 돌풍이 올해도 뜨겁다.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번 달 들어 19일까지 송도해수욕장의 누적 방문객 수는 87만3천여명으로, 170만7천여명이 방문한 해운대해수욕장에 이어 부산 7개 해수욕장 중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해운대에 이어 피서 인파에서 부동의 2위를 지켜온 광안리해수욕장의 이 기간 방문객은 51만5천여명으로, 송도보다 25만여명 적었다.

'광안리 비켜, 해운대 나와' 송도해수욕장의 이유있는 돌풍 - 2

부산 해수욕장 방문객 수에서 만년 3위였던 송도는 지난해 7월 처음으로 광안리의 방문객 수를 뛰어넘었다가, 8월 들어 광안리 방문객(1천310만명)이 송도(752만명)를 역전했다.

이 같은 송도해수욕장의 인기는 지난달 해수욕장 개장과 함께 완전개통한 구름산책로 영향이 크다.

폭 2.3m, 수면에서 5.5∼9.3m 높이인 구름산책로는 바닥에 강화 유리를 깔아 방문객이 바다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서구는 지난해 104m 구간에 이어 나머지 261m를 추가로 완공해 국내에서 가장 긴 해상산책로를 완성했다.

주말 적게는 5천명에서 많게는 1만명에 육박하는 방문객이 구름산책로를 찾고 있다.

서구는 구름산책로 입구에 무선 적외선 방식의 인원 자동집계 시설을 설치해 정확한 방문객 수를 산출하고 있다.

개장 이후 구름산책로 방문객 수만 25만4천여 명(이번 달 19일 기준)으로 집계돼, 해수욕장 방문객 88만3천여명의 28.7%를 차지할 정도였다.

이외에도 송도의 명물인 해상다이빙대와 지난해부터 백사장에서 운영되는 유아 풀장도 피서객 증가의 견인차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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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뿐 아니라 여름 성수기에도 꾸준하게 방문객이 이어지자 해수욕장 주변 카페나 식당 상인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내년에는 서구 암남공원과 송림공원 사이 1.62㎞를 연결하는 송도해상케이블카가 완공되고, 오토캠핑을 즐길 수 있는 송도오션파크 조성사업도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송도해수욕장의 즐길 거리가 늘어난다.

7월 방문객 수에서 광안리를 누른 송도해수욕장의 기세가 8월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번 달 말부터 본격적인 휴가 기간이 시작되고 주말에 '차 없는 거리'가 운영돼 낮보다 밤이 뜨거운 광안리의 특성상 방문객 수가 역전될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운대에 이은 부산 제2의 해수욕장 자리를 두고 송도와 광안리해수욕장의 격돌이 펼쳐진 셈이다.

1913년 개장한 우리나라 제1호 해수욕장인 송도해수욕장은 780m의 아담한 백사장과 아름다운 해안선으로 '동양의 나폴리'로 불릴 만큼 부산 시민의 피서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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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1960년대에 개장한 해운대, 광안리해수욕장에 밀려 부산의 대표 해수욕장 자리를 내줬다가 2000년대 후반부터 서구청이 본격적인 해수욕장 재건사업을 벌여왔다.

박극제 서구청장은 "그동안 부산하면 해운대와 광안리해수욕장을 떠올렸지만, 이제는 송도가 명실상부한 부산의 제2 해수욕장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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