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장애인단체 "지적장애인 지원체계 재점검해야"
송고시간2016-07-22 18:45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축사노예' 고모(47)씨 강제노역 사건과 관련 충북장애인부모연대는 22일 "충북도는 발달 장애인 지원체계를 재점검해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북장애인부모연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 "발달 장애인 고씨가 우연히 발견되지 않았다면 평생을 노동착취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과거 충북도에서 실시한 전수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았고, 이후 장애인 재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발달 장애인은 인권 보호 대상이 돼야 하는데 온갖 착취의 최우선 대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충북도는 미확인된 장애인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인권침해를 받은 발달 장애인이 안정적인 상태에서 피해 조사를 받을 수 있는 매뉴얼과 쉼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씨는 19년 전인 1997년 천안 양돈농장에서 일하다 행방불명된 뒤 소 중개인의 손에 이끌려 김씨의 농장(청주 오창)에 와 축사 창고에 딸린 쪽방에서 생활하며 소 축사를 관리하는 강제노역을 했다.
그는 지난 1일 밤 축사를 뛰쳐나왔다가 경찰에 발견돼 가족 품에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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