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경찰 수뇌부 겨냥 폭탄테러 기도 IS 조직원 14명 검거
송고시간2016-07-24 10:36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말레이시아 경찰 수뇌부를 겨냥한 폭탄테러를 준비한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체포됐다고 24일(현지시간) 일간 더스타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말레이시아 경찰 대테러기관(SB-CTD)은 이달 14일부터 20일까지 셀랑고르와 페락, 케다, 페낭, 사바 등 전국 곳곳에서 특별검거 작전을 벌여 남성 13명과 여성 1명 등 IS 조직원 14명을 검거했다.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이 중 12명은 동일 세포조직에 속해 있으며, 시리아에 있는 말레이시아 출신 IS 지도자 무하마드 완디 모하마드 제디의 지시로 테러 공격을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슬랑고르 주(州)에 있는 이들의 은신처에서는 1㎏ 무게의 급조폭발물(IED)이 발견됐다.
차량 한 대를 완전히 파괴할 정도의 폭발력을 지닌 이 IED는 경찰 수뇌부를 겨냥한 폭탄테러에 사용될 예정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완디는 IED를 제조한 말레이시아 내 조직원들에게 제삼자를 통한 총기 지원도 약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경찰에 체포된 나머지 조직원 2명은 말레이시아 내에서 IS 조직원을 모집해 시리아 전선에 합류시켜 온 49세 남성과 필리핀 이슬람 무장단체인 아부사야프에 합류하려 한 43세 여성으로 확인됐다.
동남아 진출을 추진 중인 IS는 말레이시아 내 조직원과 추종자들에게 주요 정치인과 경찰 수뇌부, 판사 등에 대한 테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쿠알라룸푸르 인근 위성도시에선 IS 추종자가 수류탄을 던져 시민 8명이 다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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