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트럼프 안돼!' 블룸버그, 美민주 전대서 클린턴 지지연설

송고시간2016-07-25 04:22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한때 2016년 미국 대선출마를 타진했던 마이클 블룸버그(73) 전 뉴욕시장이 조만간 민주당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의 참모인 하워드 울스픈의 말을 인용해 그가 25∼28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클린턴에 대한 찬조 연사로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연설 시점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조 바이든 부통령의 연설이 예정된 27일로 예상된다.

울프슨은 NYT에 "블룸버그가 이번 주 필라델피아에서 이번 대선의 뚜렷한 선택은 힐러리 클린턴이라는 것을 강력히 주장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기업인이자 어느 정당에도 소속되지 않은 인사의 시각으로 연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무소속 후보로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다가 지난 3월 초 접었다.

자신이 출마해 민주-공화-무소속의 3자 구도가 되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유리해진다는 게 이유였다. 출마를 포기하면서도 이민정책 등을 놓고 트럼프를 '분열적 후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선거에 관련된 발언을 거의 하지 않아 이번 '힐러리 지지연설'이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트럼프 안돼!' 블룸버그, 美민주 전대서 클린턴 지지연설 - 2

정치적 이유로 민주당을 떠났던 그가 민주당 전대에 등장하는 것도 이례적이다. 그는 원래 민주당원이었으나 2000년 뉴욕시장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나서기 위해 민주당 당적을 버렸고, 2009년 3선 도전 때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등 민주당과는 계속 거리를 뒀다.

클린턴 진영은 몇 주 전 블룸버그에게 전대 연설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이를 검토하다가 연설문에 민주당의 정강·정책보다는 자신의 정견이 많이 반영된 것을 알고 연설을 수락했다는 후문이다.

클린턴 캠프는 블룸버그의 지원이 클린턴의 '중도 클릭'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도 성향으로 평가받아온 블룸버그가 경합 주(州)의 중도층 유권자, 나아가 트럼프에게 불만을 가진 공화당 유권자를 끌어오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quintet@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