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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美민주 전대 개막 전야 필라델피아…기대·흥분 고조

송고시간2016-07-25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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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로 민주·공화 전당대회 6번 개최…7번째 개최에 자부심

샌더스 지지자들 '경선 편파관리'에 불만…"그래도 힐러리는 찍겠다"

(필라델피아<美펜실베이니아주>=연합뉴스) 심인성 강영두 김세진 특파원 = "내가 그동안 해 온 자원봉사 중 가장 의미 있는 일이다."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24일(현지시간) 전당대회 장소인 펜실베이니아 주(州) 필라델피아의 웰스파고 센터에서 만난 백인 남성 자원봉사자 브루스 베일리(62)가 이번 행사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면서 던진 말이다.

베일리의 자원봉사 임무는 보안검색이 진행되는 행사장 입구에서 200여m 떨어진 웰스파고 센터와 주변 프레스센터까지 사람들을 '셔틀 카트'로 실어나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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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토박이'인 베일리는 "그동안 여러 자원봉사를 해 왔지만, 이번에는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나는 처음부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열렬한 지지자였다. 그녀가 마침내 대선후보가 되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클린턴 전 장관이 미국의 다음 대통령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베일리는 "자원봉사자만 1만 명에 달한다. 기대가 크다"며 필라델피아가 민주당과 공화당을 합쳐 역대 7번째 전당대회를 개최하게 된 데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필라델피아는 미국의 독립선언이 이뤄졌고 영국에 대항한 미국 독립군의 중심 도시였으며, 미국 헌법이 제정된 곳으로 사실상 민주주의 미국의 발상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상징성 때문에 당파를 떠나 그동안 6번의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영광을 누렸다.

행사장의 또 다른 젊은 자원봉사자 이튼 라인(19)도 "들뜨고 기쁘다"며 민주당 전당대회에 한껏 기대감을 표출했다.

그는 다만 자신의 애초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의 지지자였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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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의원이 경선에서 패배해 실망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솔직히 그렇다"고 답변했다.

라인은 또 전당대회를 코앞에 두고 터진 민주당 전국위(DNC) 지도부의 경선 편파관리 논란에 대해서는 불만과 함께 실망감을 드러냈으나 "그래도 클린턴 전 장관을 찍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당대회 장소에서 차로 약 20분 거리의 오버브룩 애비뉴에 사는 흑인 남성 셸턴 헤이즈(37) 역시 "나는 샌더스 의원 지지자고 그의 경선 유세에도 계속 참여했다"면서 "경선 패배 이후 '이제는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해야 하다'는 압박이 많았으나 처음에는 그렇게 마음을 정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저지하기 위해서라도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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