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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美민주 전당대회장 철통경비…샌더스 지지자들 도심 대규모 시위

송고시간2016-07-25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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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샌더스 지지자 수천명 연대시위 'NO TPP'…'힐러리 반대' 피켓도

전당대회장 주변 1㎞ 원천봉쇄…헬기 동원해 지상·공중 입체감시

시위 중인 버니 샌더스 지지자들 [ EPA=연합뉴스 ]

시위 중인 버니 샌더스 지지자들 [ EPA=연합뉴스 ]

(필라델피아=연합뉴스) 심인성 강영두 김세진 특파원 =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하는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펜실베이니아 주(州) 필라델피아 농구경기장 '웰스파고 센터'.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24일(현지시간) 오후 웰스파고 센터 일대는 마치 군사작전을 연상시키듯 경계가 삼엄했다.

전당대회장을 사이에 두고 남북으로는 95번 고속도로(I-95) 입구부터 패티슨 에비뉴까지 약 1㎞, 동서로는 브로드 스트리트에서 11번 애비뉴까지 700m, 행사장 일대는 거대한 직사각형 형태로 철제펜스와 경찰에 의해 봉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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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기자들과 행사요원들도 인근 주차장이나 주택가에 주차한 후 300m 남짓을 걸어야 보안 게이트에 도착할 수 있었고, 게이트에서 전당대회장까지도 전동카트로 이동해야 할 만큼 꽤 멀었다.

95번 고속도로에서 행사장으로 나가는 17번 출구를 비롯해 주요 도로는 지난 23일부터 진·출입이 차단됐다.

또 하늘에는 경찰 헬기가 일대를 순회하며 공중 감시망을 가동하고 있었다.

전당대회장으로 갈 수 있는 도로 주변에는 20대로 보이는 젊은이 두 명이 'No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반대), 'No Wall or Wallstreet'(멕시코 장벽설치·월가 반대)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 EPA=연합뉴스 ]

[ EPA=연합뉴스 ]

젊은층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내세운 공약이다.

다만 행사장이 다운타운에서 남쪽으로 10㎞가량 떨어진 외딴곳이어서인지 민주당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사람들을 찾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다운타운은 사정이 달랐다. 필라델피아 시청 주변에서는 샌더스 의원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가두시위를 벌이면서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셰일가스 시추 반대, 탄소세 부과' 등 주로 환경 파괴에 반대하는 내용의 피켓이 대다수였지만, 클린턴 전 장관의 얼굴이 새겨진 '힐러리 반대' 피켓도 드문드문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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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라고 적힌 현수막을 부인과 함께 들고나온 필라델피아 주민 딘 밴드로프(62)씨는 "환경 파괴로 지구가 병들고 있다"며 "샌더스의 환경공약이 가장 진보적이어서 처음부터 지지했다"고 말했다.

샌더스 지지자들은 민주당 경선을 주관한 전국위원회(DNC) 내부에서 샌더스 의원에 대한 비방 이메일이 오간 것에 대해서도 분노했다. 그들은 DNC 의장인 데비 와서먼 슐츠의 사퇴를 촉구했다.

테러에 대비해 비상근무에 들어간 필라델피아 경찰의 리처드 로스 국장은 이날 언론인터뷰에서 "민주당 전당대회 행사 전반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sims@yna.co.kr k0279@yna.co.kr smi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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