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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대 '단일화' 최대변수…이번에도 '朴心' 작용할까

송고시간2016-07-2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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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계파 대표주자격 김무성 서청원 의중 향배도 '주목'

홍문종 '범계파 단일화' 내세워 출마…서청원 회동 주목

김무성 "1등할 비주류 밀겠다"…김문수, 비주류 단일화 변수로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새누리당 8·9 전당대회의 당 대표 및 최고위원 경선 판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또다시 중대 변수로 떠오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7대, 18대 대선을 앞두고 치러진 전대에서 이른바 '박심(朴心)'이 승부를 가른 데 이어 19대 대선을 관리할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이번 전대에서도 당내 주류의 표심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4·13 총선 이후 이른바 '친박(친박근혜)계 책임론'이 여전한 상황에서 박 대통령의 전대 역할론은 과거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박 대통령의 전대 영향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30%의 '콘크리트 지지율'을 유지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 특히 당내 조직 측면에서는 여전히 '박심'에 따라 움직이는 주류 친박계의 파괴력을 무시할 수 없다.

실제로 지난 17대 대선을 앞두고 친박계인 강재섭 후보와 친이(친이명박)계인 이재오 후보가 맞붙었던 2006년 7·11 전대에서 박 대통령은 행사장에서 이 후보 연설 때 자리를 뜨는 것만으로 친박계의 표 결집을 이끌어 냈었다.

또 18대 대선에 앞서 열린 2012년 5·15 전대에서도 친박계인 황우여 대표가 선출돼 그해 연말에 실시된 대선을 준비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전대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게 청와대의 공식 입장이지만, 그럼에도 박 대통령이 전대 행사에 참석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당내 주류인 친박계 후보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친박계 4선인 홍문종 의원이 조만간 출마를 선언하는 것을 두고 박심과 연관짓는 해석까지 있다. 출마 의사를 굳힌 홍 의원은 이주영·정병국·한선교 등 계파를 막론한 여러 전대 주자들과 만나 후보 단일화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비박을 넘나드는 후보 단일화 논의에 이른바 '박심'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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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당내 양대 계파의 대표격인 김무성 전 대표와 서청원 의원의 선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친박계 '큰형님'인 서 의원 주최로 오는 27일 열리는 대규모 만찬 회동에 당 안팎의 이목이 쏠린다. 자신의 전대 출마를 간곡히 요청했던 의원 50여명에게 사과와 감사를 표하는 자리라지만, 시기적으로 공교로운 것도 사실이다.

서 의원 측은 만찬 회동에 현재 6명인 당권 주자들은 초청하지 않았다. 아직 출마를 선언하지 않은 홍 의원은 초청받았다. 홍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주위 시선이 부담돼 참석 여부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대규모 회동이 친박계의 전체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교통정리'에 나서는 것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지만 서 의원측은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와 관련, 친박 후보인 이정현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에서 "비박들끼리 뭉쳐 '누가 누구를 밀고' 하는 것을 서로 홍보하고 선전하고, 또 친박도 그런 모임을 갖는다는데, 이건 참으로 부끄럽고 염치없다"며 서 의원의 만찬 회동을 정조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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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심(徐心·서 의원의 의중)과 더불어 주목받는 것이 김심(金心·김 전 대표의 의중)이다.

특히 김 전 대표는 최근 "1등 할 비주류 후보를 밀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어 비박계 후보 단일화를 위해 모종의 역할을 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현재 비주류 후보는 정병국·주호영·김용태 의원에 한선교 의원까지 포함될 수 있다.

서청원 의원과 최경환 의원 등 친박계 '거물급'이 당권주자에서 빠져 단일화 동력이 약해졌다는 지적도 있지만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출마 가능성이 새로운 변수로 등장하면서 '김심'의 향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김 전 대표가 김 전 지사에게 최근 전화를 걸어 출마 여부를 타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김 전 대표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정병국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김 전 지사 출마가) 영향은 미치겠으나, 저희 같은 경우 오랫동안 준비를 해왔고, 그래서 갑작스럽게 나오신다고 하면 그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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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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