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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만화축제위원장 박재동 "무더위 만화로 날리세요"

송고시간2016-07-2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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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웹툰 강국…세계적 축제로 키울 수 크다"

(부천=연합뉴스) 김창선 기자 = "부천국제만화축제(비코프·Bicof)는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축제를 넘어서는 세계적만화축제로 발전할 잠재력이 있습니다."

박재동(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 Bicof 운영위원장은 축제 개막 이틀을 앞둔 25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볼거리가 많고 만화그리기 등 다양한 체험도 할 수있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라며 이렇게 강조했다.

부천만화축제위원장 박재동 "무더위 만화로 날리세요" - 2

박 위원장은 "무더운 때 특별히 갈 데가 없는 분들은 부천에서 '문화(만화) 샤워'를 받아보시길 바란다"고 권했다.

그는 예전의 축제와 다른 올해 축제의 두 가지 특징으로 '어린이 비코프'와 '온라인 비코프' 개최를 들었다.

박 위원장은 "부모들이 어린이들이 볼 수 없는 작품을 감상할 때 아이들은 그냥 시간을 보내는 문제를 해소하고 어린이들에게 만화의 세계를 일깨워주기 위해 비코프 안에 따로 '어린이 비코프' 코너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오프라인 최고 축제이자 세계적 만화축제인 프랑스 앙굴렘 축제를 넘어서기 위해 우리나라의 강점인 온라인과 IT를 살려 '온라인 비코프'도 시작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축제에 오지 않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는 만화축제를 만들어 세계의 만화가들이 참가하도록 하겠다"며 "올해는 온라인 비코프 원년"이라고 의미를 붙였다.

그는 "네이버 등 포털 웹툰 플랫폼이 주로 성인용 만화 콘텐츠로 채워져 있다"며 "이를 우리 축제가 보완하기 위해 어린이 비코프와 온라인 비코프를 동시에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온라인 축제가 오프라인으로 연결되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지금은 앙굴렘 축제가 최고지만 새로운 미래 시대엔 우리나라가 최고의 축제를 만들 가능성크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나라가 웹툰 최강국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포털 웹툰 코너에 누구나 작품을 올려 도전할 수 있고, 그런 IT 기반이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출판 만화는 번역, 출판, 유통 등의 문제로 비용이 많아 들어 세계화에 어려움이 있지만 웹툰은 번역만 하면 누구나 세계 어디서든 볼 수 있으니 대세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일본만화가 인기를 끌어 우리 만화가 갈 곳이 없을 때 국내 만화가들이 웹툰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며 초기엔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웹툰 시장이 어마어마하게 성장했다고 박 위원장은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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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1천200개의 웹툰이 새로 나오고 있다며 그런 부글부글 끓는 에너지를 누가 당할 수 있겠느냐고 그는 반문했다.

박 위원장은 "일본, 프랑스는 종이만화가 워낙 강력해 웹툰의 위력을 미처 몰랐지만 현재는 물론 미래의 만화는 결국 웹툰이 대세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선점해 웹툰의 초강대국이 됐다"고 거듭 역설했다.

예전에는 일본과 프랑스에서 만화를 배웠다면 이제는 세계가 우리나라 웹툰을 배우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러면서 사실은 사람들이 잘 몰라서 그렇지 만화 초강국 일본에 이어 미국, 프랑스, 한국 순으로 우리나라는 오프라인에서도 원래 만화 강국이었다고 박 위원장은 소개했다.

박 위원장은 또 "당장 웹툰에서 인기가 없더라도 조선왕조실록과 같이 호흡이 긴 만화, 깊이 있는 만화, 사회에 비판적이고 울림을 주는 만화가 필요하다"며 "공공기관에서 포털이 할 수 없는 역할을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는 축제의 일환으로 여는 세계어린이만화가대회와 관련해 "세계 유일의 어린이 만화축제"라며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커서 만화가가 되듯 아니면 다른 일을 하든 부천과 한국을 잊지 못할 것이고, 아마 부천이 만화의 고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위원장은 "지금 우리 아이들은 우리 세대와 달라 지구 전체를 어디든 자유롭게 갈 수 있다"며 "세계를 기반으로 살아야 하는 아이들이 부천 하늘 아래서 캠프와 축제를 통해 우정을 나누는 것이 얼마나 보기가 좋을까 생각해서 시작했는데 벌써 5회가 됐다"고 회고했다.

그는 "어릴 때 만화 축제를 봐야 꿈과 감각을 키울 수 있다"며 "어른들도 좋은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여러 축제에 거품이 많지만 부천만화축제는 아이들 용돈 쪼개 쓰듯 알뜰살뜰 열어 '핫'(Hot)한 축제가 됐다"며 "부천, 경기도, 한국이 낳은 축제 중 세계화될 가능성이 가장 큰 축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chang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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