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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촬영' 오인폭행에 추돌사고"…日 포켓몬고 부작용 속출(종합)

송고시간2016-07-2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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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지난 22일 일본에 증강현실(AR) 게임이 출시된 이후 폭행 사건과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25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8시 30분께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札晃)시에서 자전거를 탄 채 포켓몬고 게임을 하던 초등학교 고학년생이 마주오전 자전거에 부딪혀 넘어지면서 무릎에 찰과상을 입었다.

같은 날 밤 8시께는 기후(岐阜)현 미노(美濃)시에서는 브라질 국적의 24세 남자가 고속도로를 걸어 다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다.

이 남자는 고속도로 인근에서 가족 및 지인들과 바비큐 파티를 하다가 포켓몬고 게임에 몰두해 고속도로까지 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날 오후 3시께 나고야(名古屋)시 미즈호구의 길 위에서 자전거를 타며 포켓몬 고를 즐기던 여대생의 가방을 괴한이 빼앗아 달아가는 사건도 발생했다.

지난 23일 밤에는 도쿄 시부야(澁谷) 노상에서 포켓몬고 게임을 하는 여성의 팔을 붙잡고 "왜 내 사진을 찍느냐. 지우라"고 협박한 혐의로 27세 남성을 체포했다.

이 남성은 스마트폰을 들고 게임을 하는 이 여성이 자신을 몰래 촬영하는 것으로 오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남성은 "그런 적 없다"고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가(佐賀)현 오쓰시에서는 25일 오전 승용차를 몰고 출근하던 남성 회사원이 운전 중에 게임을 하다 신호대기 중이던 승용차를 들이받은 사고도 발생했다.

도치기(회<又대신 万이 들어간 板>木)현에서도 지난 23일 이후 포켓몬고 게임을 하다가 발생한 교통사고가 2건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무단촬영' 오인폭행에 추돌사고"…日 포켓몬고 부작용 속출(종합) - 2

포켓몬고 게임에서 포획한 캐릭터를 불법 거래하는 사이트도 등장했다.

25일 오후 3시 기준 인터텟 경매 사이트 야후옥션에 포켓몬고를 넣어 검색하니 1천 이상의 상품이 출품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상당수는 '포켓몬고 대행' 등의 표현을 담고 있다.

이는 일정 수준 이상의 포켓몬 아이템을 포획한 계정을 판매하겠다는 뜻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수천엔에서 수만엔(수십만원) 등 다양했다. NHK는 수십만엔에 판매된 것도 있다고 전했다.

게임 운영사측은 "포켓몬고 계정 거래는 부정행위로, 적발될 경우 계정 삭제 및 법적 조치를 할 수도 있다"고 NHK에 밝혔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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