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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유일 자동차극장 내달 문 닫는다

송고시간2016-07-2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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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 유일의 자동차극장이 내달 문을 닫는다.

부산 사하구는 을숙도 내 자동차극장인 부산시네마와 부지 임대계약을 6월 말 종료하고, 내달 초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부산시네마는 2003년 을숙도 내 1만1천107㎡ 부지를 임차해 주차장 198면을 조성한 뒤 개관했다.

당시 해운대구에 있던 해운대 씨네 파크 자동차극장과 함께 밤하늘의 별을 보며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연인들의 데이트 명소로 손꼽혔다.

부산 유일 자동차극장 내달 문 닫는다 - 2

부산시네마는 영화관람 시설이 변변치 않은 서부산권 주민의 영화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 주는 시설이기도 했다.

2009년 해운대 씨네 파크가 폐관한 뒤에는 지역에서 유일한 자동차극장이었다.

부산시네마는 올해 구가 임대계약을 종료하고 해당 부지에 장애인 전용 스포츠센터를 건립하기로 하면서 폐관수순을 밟게 됐다.

부산시네마 측은 임대계약 종료를 통보받은 뒤 대체 용지를 물색해봤지만 마땅한 부지를 찾지 못해 폐관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구 주민 최모(40) 씨는 "아내와 데이트를 했던 추억이 있는 공간인데 폐관하게 됐다니 아쉽다"고 말했다.

김모(29)씨도 "고등학교 때 19금 영화가 상영하면 친구들이랑 부산시네마 담벼락에 붙어서 몰래 영화를 봤던 추억이 생생한 곳인데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섭섭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8월에 착공하는 서부산권 장애인 전용스포츠센터는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다. 예산 80억 원으로 장애인 편의시설과 문화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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