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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바이에른정부 "안스바흐 자폭범, IS 앞에 독일 보복 맹세"(종합2보)

송고시간2016-07-26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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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휴대전화서 동영상 발견…바이에른 내무장관 "테러 틀림없어"

독일서 IS와 직접연계된 첫 자폭테러…IS 지도자 알바그다디에 맹세

영상 기사 독일 축제 노린 자폭까지…범인 "IS에 독일보복 맹세"
독일 축제 노린 자폭까지…범인 "IS에 독일보복 맹세"

[앵커] 독일이 잇단 테러와 난민 범죄로 충격에 빠졌습니다. 급기야 이슬람 무장단체 'IS'에 충성을 맹약한 난민이 자폭테러로 보이는 공격까지 했습니다. 그동안 독일은 비교적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이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베를린에서 고형규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통근열차 도끼 만행으로 깜짝 놀란 독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얼마 안 돼 뮌헨 시내 쇼핑몰에서 총격 사건이 터집니다. 그러더니 이틀이 지난 일요일 밤에는 인구 4만의 안스바흐라는 도시에서 자폭테러로 의심되는 사건이 났습니다. 자폭범은 2천여 명이 모인 야외 음악축제 장소를 노렸습니다. 그러나 입장하지 못해 인근 와인바 바깥에서 자폭했습니다. 이 폭발로 15명이 다치고 그중 4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난민 지위를 인정받지 못한 자폭범은 27세 시리아인이었습니다. 독일이 이슬람의 걸림돌이라며 보복공격을 IS 리더 앞에서 다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독일에서 정치적 목적이나 신념을 내세우며 IS와 연결된 자폭테러가 일어난 건 처음입니다. 범인은 2년 전 독일에 왔습니다. 망명을 신청했으나 거부당해 불가리아로 추방될 예정이었습니다. 두 차례 자살 시도를 한 적이 있고 여러 차례 정신과 치료도 받았습니다. 데메지에르 연방 내무장관은 광란적 공격 행위와 테러가 뒤섞였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뮌헨 총격 사건을 일으킨 18세 범인도 따돌림을 당하고 우울증을 심하게 앓던 이란계였습니다. 장관은 모든 난민에 혐의를 두어선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난민이 괜찮든, 안 괜찮든 불안은 증폭되고 난민을 기피하는 정서가 부추겨질 공간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연합뉴스 고형규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獨바이에른정부 "안스바흐 자폭범, IS 앞에 독일 보복 맹세"(종합2보) - 2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지난 24일 밤(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주 안스바흐 야외 음악축제장을 노렸다가 입장이 불허돼 주변 와인바 밖에서 자폭 공격한 27세 시리아인은 범행 전 '이슬람국가'(IS) 앞에 충성을 맹세하며 보복공격의 실행을 다짐했다고 주 당국이 25일 밝혔다.

독일 전역에 걸쳐 정치적 목적이나 신념을 주장하며 IS와도 동시에 직접 연결된 자폭테러가 일어나기는 처음이다.

포쿠스온라인 등 독일 언론은 이날 요아힘 헤르만 내무장관의 발언 등을 인용해 이러한 내용의 동영상이 자폭범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자폭범이 행동을 맹세한 대상은 IS 리더인 아부바르크 알-바그다디 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헤르만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영상에 나오는 아랍어를 번역한 결과 자폭범은 잘 알려진 IS 리더에게 독일이 이슬람의 가는 길을 막아서고 있으므로 알라의 이름으로 독일에 대한 보복 행위를 다짐하는 것으로 돼 있다"면서 "이슬람 배경의 테러 공격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바이에른주 지역당인 기독사회당 소속으로 난민 통제 또는 유입 수 제한을 일관되게 주장하는 헤르만 장관은 앞서서도 이례적으로 사견을 전제하면서 "이슬람세력의 자살공격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일부 외신들은 자폭범이 시리아 내전의 격전지로 꼽히는 알레포 지역에서 전투에 참여해 얻은 것으로 보이는 상처도 있다고 보도했다.

범인은 또한, 페이스북 계정을 6개나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IS 앞 맹세 동영상 존재에 관한 바이에른주의 발표가 나온 직후, IS와 연계된 아마크통신은 IS 전사가 이슬람을 박해하는 십자군의 일원인 독일의 안스바흐에서 공격을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전날 밤 10시께 발생한 자폭으로 근처에 있던 15명이 다치고, 그중 4명은 중상을 입었다. 다만, 생명이 위험한 상태에 있는 부상자는 없다고 카르다 자이델 안스바흐 시장은 밝혔다.

범인은 2년 전 독일에 들어왔고 1년 전 난민 자격을 거부당했지만, 시리아의 내전 상황이 고려돼 독일에 머물 수 있었다고 헤르만 장관은 설명했다.

범인은 애초 불가리아로 추방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두 차례 자살 시도를 한 적이 있고, 여러 차례 정신과 치료도 받았다고 헤르만 장관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토마스 데메지에르 연방 내무장관은 "정신질환자의 광기 행동이든, 테러이든 두 가능성을 다 배제하지 않을 뿐 아니라 두 가지가 결합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다.

데메지에르 장관은 또한,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 때문에 "모든 난민에게 혐의를 두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면서 반(反)난민 정서 고조와 폭력 유발 가능성을 경계했다.

그는 아울러 난민정책의 근본적인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연방정부의 일관된 태도를 재차 확인했다.

un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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