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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여성 평균키 162.3㎝…100년새 20㎝ 커져 세계1위 '폭풍성장'

송고시간2016-07-2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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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국中 5위 단신에서 55위 장신으로…韓남성은 15.1㎝ 커져 174.9㎝

평균키 세계 1위국은 남자 네덜란드 183·여자 라트비아 170㎝

韓여성 평균키 162.3㎝…100년새 20㎝ 커져 세계1위 '폭풍성장' - 1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한국 여성의 평균신장이 지난 100년 사이 20.1㎝가 커진 162.3㎝로 세계 200개 국가 가운데 가장 가파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에도 한국 평균 키는 159.8㎝에서 174.9㎝로 15.1㎝ 커졌다

엘리오 리볼리 영국임피리얼칼리지 공중보건학장이 이끄는 연구팀은 전 세계 200개 국가 남녀의 평균신장이 1914∼2014년 어떻게 달라졌는지 분석한 연구 결과를 25일(현지시간) 유럽과학오픈포럼에서 발표했다고 영국 가디언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했다.

연구 결과, 한국 여성의 평균 키는 이 기간 142.2㎝에서 162.3㎝로 20.1㎝ 커져 일본(16㎝), 세르비아(15.7㎝)는 물론이고 중국(9.5㎝), 미국(5㎝)보다 큰 폭의 변화를 보였다.

100년 전에는 한국 여성이 200개 국가 중에 5번째로 작았지만, 현재는 55번째로 크다.

북한 여성의 평균 키는 1914년에는 149.1㎝로 남한 여성보다 컸지만, 2014년에는 9.9㎝ 커진 159㎝로 남한에 따라잡혔다.

한국 남성의 평균 키 성장폭 15.1㎝도 이란(16.5㎝)과 그린란드(15.4㎝)에 이어 3번째로 큰 폭이다.

200개국 가운데서는 150번째에서 51번째 큰 키로 100년 만에 거의 100단계를 뛰어올랐다. 여성과 마찬가지로 100년 전에는 북한 남성(160.6→172㎝)의 키가 더 컸지만 뒤집혔다.

한반도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100년간 키 순위는 상당히 큰 변화를 보였다.

유럽 전반과 중동,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성장이 두드러졌지만, 미국은 상대적으로 성장이 더뎠다.

영상 기사 한국女 키 100년새 20cm↑…성장속도 세계 1위
한국女 키 100년새 20cm↑…성장속도 세계 1위

[앵커] 한국 여성의 평균 키가 162.3cm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100년 전보다 20cm나 커진건데, 세계 200개 국가 가운데 가장 가파르게 성장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1914년 한국 여성의 평균 키는 142.2cm였습니다. 200개 국가 중 196위에 해당하는 작은 키입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평균 키는 162.3cm로 조사됐습니다. 100년 동안 20.1cm 커진 건데, 순위도 200개 국가 중 55위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한국 남성의 평균키도 100년 전 159.8cm에서 174.9cm로 15.1cm 커졌고 순위도 거의 100단계를 뛰어올랐습니다. 영국 연구팀은 100년 전과 오늘날 전 세계 200개 국가 남녀의 평균신장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분석했습니다. 한국여성의 평균키는 일본이나 중국, 미국 등과 비교했을 때 월등히 큰 폭의 변화를 보였습니다. 특히 100년 전에는 여성과 남성 모두 북한보다 작았지만, 지금은 모두 추월했습니다. 1914년에는 스웨덴인이 남녀모두 세계 최장신이었지만, 현재는 네덜란드 남성과 라트비아 여성이 세계에서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구팀은 전 세계적으로 지난 100년간 경제발전과 영양, 위생, 보건환경 개선으로 발육이 좋아졌지만 지역별로 성장속도가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2014년 현재는 네덜란드 남성의 평균키가 182.5㎝, 라트비아 여성이 169.8㎝로 가장 크고 동티모르 남성이 159.8㎝, 과테말라 여성이 149.4㎝로 가장 작다.

100년 전에는 스웨덴인(남 171.9㎝, 여 160.3㎝)이 남녀 모두 세계 최장신이었지만, 현재는 14, 17위 수준이다.

3∼4번째 장신 국가였던 미국은 40위 안팎으로 떨어졌고 중국은 130위에서 90위 수준까지 올라왔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전 세계적으로 지난 100년간 경제발전과 영양, 위생, 보건환경 개선으로 발육이 좋아졌지만, 성장 속도가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보고서 공동 저자인 제임스 벤담은 "개인의 유전이 키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일단 전체 인구의 평균만 넘어서면 유전의 역할은 덜 중요해진다. 같은 환경에서라면 대부분 인구가 대략 비슷한 신장까지 성장한다"고 말했다.

선진국인 미국의 성장이 더뎠던 데 대해 리볼리 학장은 "이민이 하나의 가설이 될 수도 있지만 영양의 질과 균형이 또 다른 요인일 것"이라며 "풍족한 땅이었던 미국에서 점점 영양이 악화하고 불균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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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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