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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 홍콩 상륙에 중국군 병영등 긴장…"무단출입시 처벌"

송고시간2016-07-2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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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출시 중국서도 '짝퉁' 포켓몬 고 다운로드 급증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증강현실(AR)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 고'가 25일 홍콩에 출시되자 현지의 중국 인민해방군(PLA) 병영과 이슬람 사원 등이 게임 이용자들의 무단출입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

PLA 홍콩 주둔군 대변인은 25일 군 병영은 출입 제한지역으로 허가받아야만 진입할 수 있으며 무단진입하게 되면 자칫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현지 영문 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보도했다.

이슬람 사원인 까우룽(九龍) 모스크·이슬람 센터는 사원이야말로 신성한 곳이며, 그것에 맞게 존중받아야 한다는 점을 인식해달라고 당부했다. 홍콩 의원 관리국도 공립병원은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위한 시설이며 누구도 공공장소에서 치료 활동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홍콩 주둔 중국군과 이슬람 사원 등이 이처럼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은 최근 포켓몬 고가 출시된 외국에서 게임 이용자들이 군 기지 등을 무단 침입하거나 사고를 당하는 등 각종 부작용이 나타난 점을 고려해 사전에 불상사를 막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홍콩 경찰은 24일 길을 건너거나 운전할 때 스마트폰 게임을 하다가 사고가 생길 위험성을 경고하는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포켓몬 고 이용자들이 출입금지지역에 무단 침입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주면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날 홍콩에서 포켓몬 고가 출시돼 홍콩 애플 애플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홍콩 이동통신사들은 포켓몬 고 이용자들에게 데이터를 무제한 무료 제공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아직 미출시 국가인 중국에서도 포켓몬 고 열풍이 불어 '짝퉁' 포켓몬 고 다운로드가 급증하고 있다.

포켓몬 고와 유사한 게임인 '시티몬 고'는 지난 4월 출시 때 중국 애플 앱에서 다운로드 순위와 총 순위가 각각 100위와 300위 아래였으나, 근래 1위와 50위권으로 올라섰다.

포켓몬 고의 인터넷 검색 인기도를 보여주는 바이두(百度) 지수는 43만 4천 점으로 텅쉰(騰迅·텐센트)과 왕이(網易·NETEASE)의 주요 인기게임 조회 수를 넘어섰다.

포켓몬 고가 이용하는 구글 맵이 2010년 이후 중국에서 차단된 데다 모바일 게임에 대한 당국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단기간에 포켓몬 고가 중국에서 출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은 이달 초 모바일 게임에 대해 출시 20영업일 전 사전 허가를 받도록 했다.

일부에서는 닌텐도가 포켓몬 고 상표권 등록을 중국 상무부에 신청한 것을 근거로 중국 기업과 합작을 통해 중국에 진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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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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