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北리용호 "美, 몸서리치는 대가 치르게 될 것"…北매체 보도

송고시간2016-07-27 01:33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UFG 어떤 고비 조성할지 누구도 예측 못 해"

리용호 기자회견
리용호 기자회견

(비엔티안=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26일 오후(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6일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우리나라를 못살게 굴고 해치려 하는 미국은 몸서리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리용호 외무상은 이날 연설을 통해 "최근 미국은 있지도 않은 '인권문제'를 걸고 우리의 최고 존엄을 모독함으로써 최대의 적대행위를 감행하는데 이르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리 외무상은 "이것은 주권국가인 우리 공화국과의 공존을 거부하며 우리와의 모든 대화의 문을 완전히 닫아맨다는 선전포고나 같다"면서 "우리는 이에 대해서도 예상하였으며 대화와 대결에 다 같이 준비했다"고 밝혔다.

영상 기사 북한 리용호 "추가 핵실험, 미국 태도에 달려"
북한 리용호 "추가 핵실험, 미국 태도에 달려"

[앵커]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에 참석한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최근 미국의 연이은 대북제재들이 선전포고와 다름없다며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김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ARF 참석을 계기로 국제무대에 처음 등장한 북한 리용호 외무상. 라오스 도착부터 수많은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지만 침묵을 지켰습니다. 하지만 ARF 마지막날은 달랐습니다. 자유토론에서 자신의 발언이 끝난 후 기자회견을 자청해 회담에서 발표한 내용을 직접 설명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지금 정세를 악화시키는 요인은 미국의 조선 적대시 정책"이라며 "인권문제로 최고존엄을 모독한 것은 선전포고와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태도에 따라 추가 핵실험이 가능하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리용호 / 북한 외무상> "(추가 핵실험 가능성이 있습니까?) 우리가 추가적인 핵시험을 하는가 마는가는 전적으로 미국 태도 여하에 달려있습니다." 리용호는 최근 우리나라와 미국이 결정한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사드를 미국의 '핵전력 자산'이라고 평가하며 군사적 맞대응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리용호 / 북한 외무상> "이것이 우리의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우리가 준비를 하지 않으면 다른 나라들처럼 당할 수 있습니다." 리용호 외무상은 남측에 대화제안을 많이 했지만 모두 거부당했다며, 대화 준비가 되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혜영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그는 또 "우리는 3년 전에 경제건설과 핵 무력건설의 병진 노선을 제시하였으며 오늘 우리의 핵 억제력은 자기 사명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면서 "우리는 큰 나라라고 하여 우리나라를 못살게 굴고 해치려 하면 반드시 무사치 못하게 된다는 것을 보여줄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은 몸서리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악명높은 '을지 프리덤 가디언' 합동군사연습이 이번에는 또 어떤 고비를 조성할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면서 "만일 오는 8월 조선반도정세가 통제 밖으로 벗어나게 된다면 그 책임은 핵전략 자산을 조선반도에 끌어들인 측, 공화국의 최고 존엄을 건드려 먼저 선전포고를 한 측인 미국이 전적으로 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 외무상은 "미국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다른 해상분쟁 문제에도 제멋대로 끼어들어 이 지역 정세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남중국해 문제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nkfutur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