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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위험, 아버지의 식습관과도 관계있다"

송고시간2016-07-2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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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태어나기 전 아버지의 식습관이 딸의 유방암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브라질 상파울루 대학의 토마스 옹 박사는 포화지방 섭취량이 많은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여성은 유방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6일 보도했다.

옹 박사는 쥐 실험에서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이것이 임상시험에서도 확인된다면 이런 아버지는 임신 전 식습관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연구팀은 숫쥐 60마리를 3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전체 칼로리의 60%를 포화지방인 라드 오일(돼지기름)로 만든 먹이를 섭취하게 하고 또 한 그룹은 불포화지방인 식물성 기름이 많은 먹이를 먹게 했다. 나머지 한 그룹엔 보통 먹이를 주었다.

이어 이들을 암쥐와 교배시켜 태어난 모든 새끼 암쥐들에게 보통 먹이를 주면서 유방암에 걸리기 쉽도록 유선종양을 촉진하는 물질을 주입했다.

그 결과 포화지방 그룹에서 태어난 암쥐들은 불포화지방 그룹에서 태어난 암쥐들에 비해 유방종양이 빨리 자라고 종양의 수도 많고 크기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자 검사에서는 포화지방을 많이 먹는 숫쥐의 정자에 나타난 마이크로RNA의 변이가 이들이 낳은 새끼 암쥐들의 유방조직에서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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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결과는 '유방암 연구'(Breast Cancer Research) 최신호에 게재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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