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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경기 부양에 300조원 이상 풀겠다"(종합)

송고시간2016-07-2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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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서 '경제대책' 규모 거론…아베노믹스 '승부수'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8조 엔(약 300조 원)을 넘는 규모의 경기 부양 대책(경제대책)을 집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 언론에 의하면, 아베 총리는 27일 후쿠오카(福岡)시에서 행한 강연에서 "사업 규모 28 조 엔 을 상회하는 종합적이고 대담한 경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28조 엔 가운데 재정조치(정부의 재정지출)가 13조 엔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외에는 기업 등에 제공하는 재정투융자 약 6조 엔과 정부 보증액 등이 경제대책에 포함된다.

경제대책의 주요 내용으로는 초고속 열차인 '리니어 주오신칸센'(中央新幹線)의 전선(全線·도쿄-오사카 구간) 개통(2045년 목표)을 최대 8년 앞당기기 위한 공사 가속화 등 과감한 인프라 투자가 거론된다.

일본 정부는 내달 2일 각의(국무회의)에서 경제대책을 결정한 뒤 이 중 일부는 9월 소집될 임시국회때 2016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추경예산안에 편성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여당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변수로 인한 금융 시장의 동요는 진정됐지만 세계 경제 장래에 대한 불안은 여전하다는 판단 아래, 이 같은 대규모 경제대책을 통해 경기를 살리고 디플레이션 탈출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아베 총리가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다음날인 지난 11일 "종합적이고 대담한 경제정책"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이후 10조∼20조 엔 규모일 것이라는 전망이 1차로 나왔다가 30조 엔 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최근 제기됐다.

아베 총리가 대규모 금융완화와 과감한 재정투입, 성장전략 등 '아베노믹스 3개의 화살'을 처음 가동한 2013년의 경제대책 규모가 약 13조 엔이었고, 재작년과 작년 각각 수조 엔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28조 엔은 올들어 엔고 흐름 속에 휘청대는 아베노믹스를 정상화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평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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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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