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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몰타에서 북한 근로자 3명 탈출…북한 노동자 이탈 가속

송고시간2016-07-28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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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도 이탈 시작된 듯

북한 노동자들이 일하던 몰타의 의류 공장
북한 노동자들이 일하던 몰타의 의류 공장

(몰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북한 노동자들이 근무했던 몰타의 의류 공장 '레저 클로딩' 건물 모습. 이곳에서 일하던 북한 노동자 10여 명은 몰타 정부의 북한 노동자 추방 조치에 따라 최근 일제히 일을 그만뒀다.

(발레타<몰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지중해의 섬나라이자 유럽연합(EU) 회원국 몰타에서도 북한 근로자 탈출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중국 내 북한 식당 종업원들이 집단 탈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럽에서도 북한 노동자의 이탈이 이미 시작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28일 몰타 현지 주민들과 정보 소식통 등에 따르면 작년 여름께 현지 북한 식당 종업원 2명이 감시망을 뚫고 종적을 감춘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몰타에 와있던 북한 건설 노동자 1명이 사라졌다.

작년에 사라진 북한 식당 종업원은 중년 남성 1명, 20대 초반의 여성 1명으로 전해졌다.

지중해 연안 섬나라 몰타 수도 발레타에서 바라본 바다

지중해 연안 섬나라 몰타 수도 발레타에서 바라본 바다

이들과 알고 지냈다는 현지의 한 소식통은 "이 식당이 오픈 당시부터 시설도 허름했고, 경비를 아끼려 했는지 손님이 없을 때에는 아예 전기를 꺼놓는 등 장사하려는 의지가 별로 없어 보였다"고 귀띔했다.

이들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몰타에 입국한 북한인 1명이 실종돼 몰타 당국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몰타어로 발행되는 현지 주간지 '일 무멘트'(Il Mument)는 지난 5월 1일자 신문에 북한 노동자 3명이 없어져 경찰이 조사를 벌이던 중 2명은 몰타인이 운영하는 건설회사 '라이트 믹스'사의 건설 현장에서 발견됐으나 나머지 1명의 행방은 찾지 못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현지 경찰은 실종자가 이미 몰타를 빠져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몰타를 담당하는 한국 공관 측은 몰타 식당 종업원 등의 한국 입국설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답변했다.

발레타 시내 리퍼블릭 스트리트 입구

발레타 시내 리퍼블릭 스트리트 입구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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