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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5천 대출에 3억 갚아라"…공장까지 삼키려 한 조폭들

송고시간2016-07-2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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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 대표에게 돈을 대출해주고 협박해 원금보다 많은 이자를 받고 공장 운영권까지 삼키려 한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1억5천 대출에 3억 갚아라"…공장까지 삼키려 한 조폭들 - 2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과 공갈 등의 혐의로 부산 조직폭력배 김모(53)씨를 구속하고,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이 낸 자료를 보면 이들은 지난해 4월 15일 경남 김해시에 있는 중소기업 대표 A(61)씨에게 운영자금으로 1억5천만원을 빌려줬다.

1억5천만원을 2개월간 빌려주고 이자를 포함해 3억원을 받기로 했다.

일 년 이자로 따지면 474%에 해당하는 살인적인 폭리인 셈이다.

A씨가 제때 원금 전액과 이자를 갚지 못하자 이들은 1년 동안 A씨를 폭행하고 욕설을 하며 협박했다.

수시로 공장에 찾아와 영업을 방해하고, 공장에 보관하던 5천800만원 짜리 사출기를 1천200만원에 고철로 처분했다.

이들은 또 부동산 25억원 등 35억원에 이르는 공장 운영권을 빼앗으려고 공장 포기각서와 거짓 양도증명서를 작성하도록 협박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조폭임을 내세워 술값 5천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로 부산 조폭 24명을 붙잡아 2명을 구속하고 22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5명을 쫓고 있다.

부산 4개 폭력조직 소속인 이들은 2014년 5월부터 지난달까지 부산 수영구와 해운대구 일대 여성이 운영하는 주점 7곳에서 56차례에 걸쳐 술값 5천300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처음 한두 번 수십만원의 술값은 제대로 계산해 술집 주인들을 안심시키고 나서, 술값이 많이 나오면 문신 등을 보여주며 "나 모르나, 술값 나중에 줄 테니까 알아서 해"라며 술값을 상습적으로 갈취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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