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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리용호, ARF의장성명 묻자 "어떻게 됐는지 다시 알아봐라"(종합)

송고시간2016-07-2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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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전날 '북핵ㆍ미사일 우려' 의장성명 발표…발언 배경에 궁금증

미소짓는 北 리용호
미소짓는 北 리용호

(비엔티안=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28일 오전(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돈찬팰리스호텔에서 식사를 마치고 걸어나오고 있다. 2016.7.28
kimhyoj@yna.co.kr


(비엔티안=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8일 북한의 핵실험·탄도미사일 발사 등에 우려를 밝힌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의장성명에 대해 "의장성명이 어떻게 됐는지 다시 한번 알아봐라"라고 말했다.

리 외무상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현지시간) 숙소인 비엔티안의 D호텔 1층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나오는 길에 'ARF 의장성명에 대해 한 말씀 해달라'는 질문을 받고 "라오스 외무성에 가서 다시 좀 알아보라"며 이같이 답변했다.

리 외무상은 "한 말씀만 해 달라"는 한국 취재진의 잇단 요청에 미소를 띤 모습이었다.

ARF 의장국인 라오스는 전날 의장성명을 발표하고 아세안 관련 홈페이지에도 게재한 상태로, 리 외무상이 이같이 발언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라오스의 아세안 의장국 수임 관련 홈페이지에 올라온 ARF 성명의 한반도 조항은 전날 발표된 최종본과 동일한 문안으로 돼 있다.

식사 마치고 나온 北 리용호
식사 마치고 나온 北 리용호

(비엔티안=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28일 오전(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돈찬팰리스호텔에서 식사를 마치고 걸어나오고 있다. 2016.7.28
kimhyoj@yna.co.kr


북측이 의장성명 내용에 대한 불만을 라오스 측에 지속 제기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리 외무상은 앞서 50여분 전 식당으로 들어가다 "어제 나온 ARF 의장성명 어떻게 봤느냐", "로켓발사를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등을 묻는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에 다소 굳은 표정으로 답변하지 않은 채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ARF 의장국인 라오스가 전날 공개한 의장성명은 "장관들은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위반한 북한의 2016년 1월 6일 핵실험, 2016년 2월 7일 로켓 발사, 2016년 7월 9일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현 한반도 상황 전개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북한은 의장성명에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문제를 반영하려 했으며, 미국의 '대북 적대시정책'에 대한 비판적인 언급도 포함되길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 외무상은 ARF 폐막 후 이틀째 라오스에 체류 중이지만 그의 구체적인 일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리 외무상은 전날 수행원 등과 비엔티안 시내 식당에서 식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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