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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X-청춘 할인율 축소'에 춘천시민 '뿔났다'…3천 명 집회

송고시간2016-07-2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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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가평군·코레일, 2차 실무협의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코레일의 경춘선 'ITX-청춘' 할인율 축소와 관련해 28일 오후 강원 춘천시 옛 캠프페이지 내 봄내체육관 일대에서 대규모 반대 집회가 열렸다.

'ITX-청춘 할인율 축소'에 춘천시민 '뿔났다'…3천 명 집회 - 2

'ITX 요금 기습인상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코레일이 다음 달 1일부터 ITX-청춘 열차 할인율을 기존 30%에서 15%로 축소한 것에 대해 반대하는 춘천시민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춘천시 추산 시민 약 3천여 명이 참가한 집회에는 최동용 춘천시장과 김진태 국회의원, 김주열 시의회의장, 비대위 공동위원장 등의 발언에 이어 코레일의 요금인상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코레일의 인상 계획에 따라 지역사회가 강력한 반대 의견을 수차례 전달했음에도 다음 달 1일부터 요금인상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반대 투쟁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주장했다.

조운동 주민자치위원회 박종석 부회장도 발언대에 올라 "코레일이 만일 요금인상을 강행한다면 춘천역 앞에서 1인 시위 또는 점거 농성까지 불사하겠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집회에 이어 춘천역까지 시가행진했다.

춘천지역은 코레일이 경춘선에 투입한 준고속열차인 ITX-청춘에 적용된 할인율을 15%로 축소키로 하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춘천시의회도 남춘천역 앞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갔으며 강원도의회도 반대 성명을 발표하는 등 지역사회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반발이 확산하자 27일 열차가 경유하는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영우, 김진태, 주광덕, 조응천 의원이 홍순만 코레일 사장과 만나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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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되는 만큼 당일(27일) 춘천시와 경기 가평군, 코레일 관계자가 참여한 실무협의가 처음으로 열렸다.

하지만 양측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이날 서울 용산역에서 2차 실무협의가 열렸다.

춘천시 관계자는 "코레일이 개통 당시 밝힌 '상시 할인'을 지켜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코레일은 자료를 통해 이용객 부담을 고려해 4년여간 요금 현실화를 유예했지만 매년 운영비용 증가로 ITX-청춘 원가보상률이 지난해 기준 73.2%에 머물러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밝힌 바 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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