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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 전대> 힐러리측 "러에 해킹요청 트럼프, 로건법 위반" 총공세

송고시간2016-07-29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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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美펜실베이니아주>=연합뉴스) 심인성 강영두 김세진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이 러시아에 '힐러리 이메일' 해킹 부탁을 해 논란을 자초한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총공세에 나섰다.

해리 리드(네바다)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28일(현지시간) 전당대회장인 펜실베이니아 주(州) 필라델피아의 농구경기장 '웰스파고 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가 '로건법'(Logan Law)을 위반했을 가능성을 공식 제기했다고 의회전문지 더 힐(The Hill) 등 미 언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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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9년 제정된 로건법은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은 미국인이 외국 정부와 협상 등을 하지 못하도록 한 법이다.

리드 원내대표는 "어제 많은 사람이 나를 찾아와 트럼프의 로건법 위반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면서 "트럼프는 실제로 로건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업 경력을 보면 그는 아주 오랫동안 로건법의 법망을 피해왔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지도부가 트럼프의 로건법 위반 가능성을 공개 제기한 것은 그의 발언을 사실상 '반역행위'로까지 규정한 내부의 강경기류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간 것이다.

리드 원내대표는 다만 트럼프를 상대로 구체적인 법적 조처를 할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전날 플로리다 주(州) 마이애미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지도부 이메일 해킹 논란에 대해 "만약 그들(러시아)이 해킹을 했다면 아마도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3만3천 건도 갖고 있을 것이다. 아마 그랬기를 기대한다"면서 "러시아가 만약 내 기자회견을 듣고 있다면 사라진 이메일 3만여 건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해 러시아에 사실상 해킹 주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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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클린턴 캠프의 외교·안보총책인 제이크 설리번은 성명에서 "주요 정당의 대선후보가 외국의 강대국에 상대 후보에 대한 스파이 행위를 적극적으로 독려한 첫 사례"라고 성토했고, 미 상원 군사위 소속 여성 의원인 클레어 매캐스킬(미주리·민주)은 MSNBC 방송 인터뷰에서 "터무니없는 일이고, 거의 반역행위에 가깝다"고 일갈했다.

논란이 커지자 당사자인 트럼프는 이날 폭스뉴스의 '폭스 & 프렌즈'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게(해커의 배후가) 러시아인지, 중국인지, 다른 누구인지는 모른다. 그걸 누가 알겠는가"라면서 "그냥 빈정댄 것뿐"이라고 꼬리를 내렸다.

sims@yna.co.kr, k0239@yna.co.kr, smi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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