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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스 프랑스 총리 "IS 성당 테러, 정부 예방 실패" 인정

송고시간2016-07-2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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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발생한 이슬람국가(IS)의 성당 테러를 정부가 사전에 막는 데 실패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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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스 총리는 29일 현지 일간지 르몽드와 인터뷰에서 "성당에서 신부를 살해한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2명 가운데 한 명은 전자발찌를 차고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26일 북부 생테티엔 뒤 루브래 성당에서 인질극을 벌이다 80대 노 신부를 살해한 범인 2명 중 하나인 아델 케르미슈(19)는 시리아로 건너가 IS에 가담하려 한 혐의로 두 차례 체포돼 전자발찌를 차고 국가안보·테러 관련 요주의 인물 등급인 S등급으로 관리되던 인물이다.

발스 총리는 "케르미슈가 전자발찌를 차고 테러 혐의로 재판을 앞둔 상황에서 판사들은 사안별로 다르게 접근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케르미슈 사건 결정을 내린 "판사가 이번 테러에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시리아로 가려다가 체포돼 1년간 구금 생활을 한 케르미슈는 검찰의 반대 의견에도 판사의 결정에 따라 올해 3월 전자발찌를 찬 채 풀려났다.

그는 평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전자발찌가 비활성화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틈을 타 범행을 저질렀다.

지난해 1월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를 시작으로 19개월 동안 프랑스에서 대형 테러가 잇달아 발생하자 야당에서는 테러 예방 실패 책임을 지고 발스 총리와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이 사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프랑스에서는 이 기간 테러로 200명이 넘게 숨졌다.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성당 테러가 종교 간 갈등을 촉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발스 총리는 프랑스가 이슬람과 새로운 관계를 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슬람 성직자가 "다른 곳이 아니라 프랑스에서 교육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모스크(이슬람 사원) 건설에 외국 지원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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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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