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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냉전 조짐인가' 미군 핵병기 전면 재구축 착수

송고시간2016-07-3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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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ICBM·순항미사일 현대화…해군 잠수함도 대체 검토


공군 ICBM·순항미사일 현대화…해군 잠수함도 대체 검토

(워싱턴AP=연합뉴스) 미군이 현재 보유한 핵병기를 전면 재구축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일단 공군이 핵전력 현대화를 목표로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를 개발하고 노후한 순항미사일을 대체하기로 했다.

미 공군은 차세대 ICBM 개발을 위한 제안서를 제출하라고 방위산업체들에 요청, 내년 여름에는 첫 계약이 이뤄질 계획이라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프로젝트에는 2027년부터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미니트맨3' 450기를 새 ICBM으로 대체하는 내용이 담겼다.

국제타격사령부(AFGSC)를 지휘하는 로빈 랜드 대장은 1970년 처음 배치된 '미니트맨3'가 2030년 이후 공중방어 시스템에서는 "살아남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리어 브라이언트 공군 핵무기센터 대변인은 기존 ICBM을 대체하는 데 드는 비용은 총 623억 달러(70조원)로 예상했다.

공군은 또한 1980년대 초 첫 배치된 AGM-86B를 대체하는 차세대 핵 순항미사일 도입을 위한 제안서를 제출해 줄 것을 방산업체들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과거 소련과 대치한 냉전시대부터 핵전략 폭격기, 대륙간탄도미사일, 핵잠수함으로 구성된 '핵 3원체제(Nuclear Triad)'에 기반해 핵 억지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존 매케인 공화당 의원이 이끄는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최근 3원체제의 개선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공군을 포함한 미군이 속속들이 핵무기 현대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현재 미 해군도 오하이오급 탄도미사일 탑재 핵잠수함(SSBN) 대체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반대자들은 갱신계획이 천문학적인 비용을 초래하고, 핵전쟁 위험성을 높인다고 비난했다.

워싱턴DC 소재 독립 비영리 연구 기관인 군축협회(ACA)의 대릴 킴벌 사무총장은 "미국 공군은 미니트맨3 등 기존 무기를 개조하고, 수명을 늘리는 것으로 수십억 달러를 아낄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핵무기 과잉시대를 다시 한 번 맞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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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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