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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연준, 도난당한 방글라 예치금 회수에 필리핀 협조요청

송고시간2016-07-31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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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미국 연방중앙은행이 필리핀 중앙은행에 서한을 보내 지난 2월 해킹으로 도난당한 방글라데시 정부의 예치금 8천100만 달러를 회수하는 것을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중앙은행의 토머스 박스터 수석 변호인이 이런 내용의 편지를 지난 6월 23일 필리핀 중앙은행 총재 앞으로 보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박스터 변호인이 서한에서 "(필리핀 중앙은행이) 적절한 조치를 취해 도난당한 자산을 되찾으려는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의 노력을 지원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 2월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이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갖고 있던 외환계좌가 해킹당하면서 1억 달러의 예치금이 도난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 연준, 도난당한 방글라 예치금 회수에 필리핀 협조요청 - 2

해커들에 의해 이 돈은 필리핀과 스리랑카의 은행으로 불법 이체됐다.

스리랑카로 간 2천만 달러는 수상한 거래를 감지한 스리랑카 당국이 인출을 막았으나, 필리핀 은행으로 이체된 8천100만 달러는 곧바로 인출돼 마닐라 카지노 등에서 돈세탁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방글라데시 재무부는 뉴욕 연방중앙은행의 책임을 주장하면서 소송도 제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커들의 신원은 사건 6개월이 가까워지는 현재도 드러나지 않고 있다.

미국과 방글라데시 당국자들은 지난 5월 10일 스위스 바젤에서 회의를 갖고 도난된 자금의 회수 방안을 논의한 바 있으며, 이 서한은 회의 후 나온 첫 조치라고 WSJ은 전했다.

quint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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