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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테러 불안감 속 취재진도 비상 대피훈련

송고시간2016-07-31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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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소식을 전하려고 전 세계에서 모인 취재진이 작업하는 공간 메인프레스센터(MPC).

30일 오후 3시(현지시간) 갑자기 귀에 거슬리는 사이렌이 MPC 내에 울려 퍼졌다. 이어 '비상 상황이 발생했으니 빨리 건물 밖으로 나가라'는 안내 방송이 계속 반복됐다.

취재진은 물론 자원봉사자를 포함한 대회 관계자 등 MPC에서 일하던 이들이 속속 건물 밖으로 빠져나가 인근 광장을 채웠다.

시간이 지나자 엘리베이터 작동도 멈춰 일부는 비상계단을 통해 건물 밖으로 빠져나가야 했다.

약 30분 만에 종료된 이 날 상황은 '대피훈련이 있을 예정이오니 건물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은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MPC 공동작업구역 내 게시판을 통해 사전에 공지된 것이었다.

하지만 영문을 모르는 이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올림픽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취재진을 대상으로 한 비상 대피훈련은 이례적인 것이어서 더욱 그랬다.

몇 시간 뒤 MPC 옆 국제방송센터(IBC)에서도 같은 훈련이 진행됐다.

리우올림픽 개막을 일주도 채 남겨놓지 않았음에도 테러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은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이라 취재진에게도 이번 훈련은 예사롭지 않게 다가왔다.

브라질 당국이 올림픽을 앞두고 테러와 전쟁에 주력하는 가운데 이날 현지 언론은 연방경찰이 테러 모의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되는 10대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브라질 내에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하부조직원들이 존재하며 이들이 리우올림픽을 전후해 테러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유엔의 테러 전문가도 IS가 양성한 자생적 테러리스트인 '외로운 늑대'의 공격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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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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