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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대 학생, DMZ 해마루촌서 7년째 마을디자인

송고시간2016-08-0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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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 동서대 학생들이 경기도 파주 DMZ 내 해마루촌에서 7년째 예술마을 만들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올해는 갤러리 카페 '앉았다, 가세요'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선물로 안겼다.

지난달 24일부터 시작한 이번 봉사에는 안병진 교수의 지도 아래 디자인전공 학생 20명과 이 대학 퍼블릭디자인 앤 라이팅연구소 연구원들이 참여했다.

동서대 학생, DMZ 해마루촌서 7년째 마을디자인 - 2

갤러리 카페 '앉았다, 가세요'는 남북을 자유롭게 오가는 평화의 상징인 고라니를 캐릭터로 꾸며졌다.

150㎡ 크기의 갤러리에는 누구나 편하게 쉴 수 있는 카페와 이 지역 특산물을 전시하는 공간이 마련됐다.

갤러리 내 의자는 마을에서 나뒹구는 낡아서 쓰지 않는 의자를 리폼해 만들었다.

지난달 24일부터 1주간 진행된 봉사에서 3일간은 주변 부대 병사들과 함께 했다. 갤러리는 앞으로 군인들의 면회 장소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동서대생들은 지난 6년간 이 마을에서 마을 창고를 아트월로 만들거나 주민들이 쉴 수 있는 벤치와 고라니를 테마로 한 다양한 형태의 조형물을 설치하는 봉사활동을 벌였다.

동서대 학생, DMZ 해마루촌서 7년째 마을디자인 - 3

봉사활동이 계속되자 해마루촌 주민들이 동서대를 찾아 고마움의 표시로 민통선 쌀을 장제국 총장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안병진 지도교수는 "해마루촌은 북한과 가까이 접해 있는 특성상 늘 긴장되고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소외지역이라 할 수 있다"며 "지난 6년간 예술을 가미하는 학생들의 봉사활동에 주민들이 좋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주제 '앉았다, 가세요'는 마을공동체의 원활한 소통과 만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해마루촌은 비무장지대 남방한계로부터 2km쯤 떨어진 민통선 내 자리 잡은 실향민 1세대를 위한 정착촌이다. 현재 60가구 150명이 살고 있다.

이 곳은 한국전쟁 후 출입이 통제된 덕분에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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