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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드라마의 굴욕…KBS2 '뷰티풀 마인드' 쓰라린 퇴장

송고시간2016-08-0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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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함·주제의식에도 흡인력 부족…최종회 시청률 3.2%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KBS 2TV 수목드라마 '뷰티풀 마인드'가 2일 밤 쓰라린 퇴장을 했다.

이 드라마 마지막회에서 의사 이영오(장혁 분)는 여자친구 계진성(박소담)을 살리고자 폐 이식 수술대에 올랐다.

이영오와 불법 수술을 집도한 현석주(윤현민)는 병원 윤리위원회에 회부됐다.

병원장 이건명(허준호)은 아들 이영오의 인격 장애가 자신의 학대 때문이라고 고백하면서 대신 짐을 지는 길을 선택했고, 평생 두려움에 떨면서 서로를 바라봤던 부자는 드디어 손을 잡았다.

의학드라마의 굴욕…KBS2 '뷰티풀 마인드' 쓰라린 퇴장 - 2

'뷰티풀 마인드'는 진짜 '괴물'은 반사회적 인격 장애 때문에 사이코패스로 손가락질 받았던 이영오가 아니라 돈이나 권력욕 등에 사로잡혀 폭주하는 사람들이 아니냐는 질문을 던져 공감을 끌어냈다.

작품 후반부에서는 이영오가 오진과 양아버지 이건명의 학대에 가까운 세뇌 때문에 스스로 '괴물'이라고 믿으며 자라났다는 반전이 공개돼 시청자에게 충격을 안겼다.

SBS TV '닥터스'와 같은날 출발한 '뷰티풀 마인드'는 의학극에 스릴러를 얹은 구조, 반사회성 인격 장애를 가진 천재 외과의사가 주인공이라는 신선함으로 승부했다.

그러나 '닥터스'와 극명하게 대조되는 어둡고 복잡한 이야기, 계진성 캐릭터의 부조화 등으로 인해 초반부 승기를 잡지 못했다.

그 때문에 4.1%로 시작한 시청률은 좀처럼 오르지 않았고, 어느 정도 흥행은 담보되는 의학드라마 장르로서는 굴욕적인 성적을 냈다. 화제를 모았던 의학드라마의 첫 동시 대결도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급기야 KBS는 저조한 시청률과 광고 판매 성과 등을 이유로 2회 앞당겨 조기 종영 결정을 내렸다.

14부작으로 막 내린 '뷰티풀 마인드' 최종 시청률은 직전 방송보다 0.4%포인트 오른 3.2%(닐슨코리아ㆍ전국 기준)로 집계됐다. 이날 '닥터스' 시청률은 19.6%를 기록했다.

'뷰티풀 마인드' 후속으로는 박보검과 김유정 주연의 '구르미 그린 달빛'이 22일 첫 방송 된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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