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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경쟁자' 이시바 "총리 임기연장 논의할 때 아니다"

송고시간2016-08-0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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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에서 나온 뒤 아베에 맞서 '마이웨이' 선언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잠재적 경쟁자로 꼽히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지방창생담당상이 '차기 총리'를 목표로 한 '독자 행보'를 시작했다.

4일 지지통신에 의하면 이시바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이 아베 총리의 당 총재 임기(2018년 9월까지) 연장에 적극성을 보이는데 대해 "아직 3년 임기의 1년도 지나지 않았다"며 "지금 해야 할 일의 우선순위가 틀려선 안 된다"고 말했다.

3일 개각 직전까지 지방창생담당상을 맡았던 이시바는 농림수산상으로 자리를 옮기라는 아베의 제안을 뿌리치고 '아베호'에서 하선했다.

그런 만큼 이시바의 이날 발언은 아베 경쟁자로서의 행보를 본격화하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시바와 더불어 아베의 후임자 후보로 꼽히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은 개각에서 유임이 결정됨으로써 잘 되든 못 되든 아베 총리와 계속 '한 배'를 타게 됐다.

아베와의 경쟁을 택한 이시바와 달리 기시다는 내각에 있으면서 아베의 후계자 자리를 '선양'받길 기대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아베가 방위상으로 전격 임명함으로써 '후계자 수업'을 시키고 있는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는 자신의 전공이 아닌 분야에서 실력을 검증받게 됐다.

그러나 '포스트 아베는 아베'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어 차기 주자들에게 언제 기회가 돌아올지는 미지수로 보인다.

개각을 통해 당과 내각을 아우르는 강력한 '친정체제'를 구축한 아베가 당 총재 3연임을 불허하는 당칙을 개정, 5년 후인 2021년 9월까지 초장기 집권을 하려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점점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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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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