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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포세대부터 틸다 스윈튼까지' EIDF 2016 추천 10선

송고시간2016-08-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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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EBS 국제다큐영화제(EIDF 2016)가 오는 22일부터 7일간 서울 강남구 EBS 스페이스, 서울역사박물관, 아트하우스 모모 등 3곳에서 열린다.

EBS는 이 기간 TV를 통해서도 하루 8시간 30분가량 EIDF 2016 출품작을 방송한다. 상영관과 TV를 통해 선보이는 작품은 모두 30개국 53편이다.

이번 영화제는 특히 다큐멘터리의 세계적 거장들의 작품을 한국에 소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번 영화제의 신은실 프로그래머가 관객들이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10개의 작품을 뽑아 해설을 곁들였다.

괄호 안은 원제, 감독 이름, 제작연도.

'N포세대부터 틸다 스윈튼까지' EIDF 2016 추천 10선 - 2

◇ 천에 오십 반지하(A Room for Rent, 강민지, 2016)

서울에서 자취하는 24살의 '나'는 졸업을 하면서 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인 독립을 해야 한다. 졸업을 7개월 앞둔 지금, 알바비에서 최소한의 생활비를 제하면 20만 원이 남는다. 이 돈으로 과연 서울에서 살 만한 집을 구하는 것이 가능할까? 청년 실업, 주택 문제 등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20대 중반의 시선으로 다룬 작품. 감독이 자신의 이야기를 생기발랄하게 담았다. EIDF의 제작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25일 오전 11시, 27일 오후 12시 30분 아트하우스 모모 1관 상영. 27일 상영에는 감독과의 대화 시간이 마련된다.

'N포세대부터 틸다 스윈튼까지' EIDF 2016 추천 10선 - 3

◇ 가마우지:소년의 여름(The Cormorants, 파비오 보비오, 2016)

여느 때처럼 강과 숲, 쇼핑센터를 돌아다니며 하루를 보내는 열두 살 난 마테오와 사무엘레는 예전과는 다름을 느낀다. 게임마저 지겹게 느껴진다.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여름은 저물어가고, 변하지 않을 것 같던 우정과 그들의 삶도 통과의례처럼 달라져 간다. 픽션과 다큐멘터리를 혼합하는 새로운 형식은 보는 재미를 돋군다. 2016년 스위스 비종 뒤 릴(Visions du reel) 출품작.

25일 오후 4시 30분 아트하우스 모모 1관, 27일 오전 10시 아트하우스 모모 2관에서 상영된다.

'N포세대부터 틸다 스윈튼까지' EIDF 2016 추천 10선 - 4

◇ 부서진 기억들(Destruction of Memory, 팀 슬레이드, 2016)

갈수록 광기를 더하고 있는 이슬람국가(IS)의 문화유산 파괴가 국제적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 다큐멘터리는 문명을 거스르는 전쟁과 그 전쟁으로부터 문명을 구하고자 하는 싸움을 다루고 있다. 지난 세기 나치 등이 행한 문화유산 파괴는 인간의 존엄성마저 부쉈다. 탈레반과 IS가 저지르는 파괴 행위도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부서진 기억들'은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지,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재건하려는 움직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24일 오후 3시 서울역사박물관, 26일 오전 10시 30분 아트하우스 모모 2관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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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서니 위너:선거 이야기(Weiner, 조시 크리그먼·엘레스 스타인버그, 2016)

성 스캔들로 고위 공직에서 굴욕적으로 내려와야 했던 앤서니 위너의 재기와 몰락을 그린 작품. 성 스캔들 2년 뒤 뉴욕 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두 감독은 위너와 그의 가족, 그리고 보좌진들 곁으로 전례 없이 깊이 다가간다. 정치인의 복귀와 몰락 과정을 짜릿하게 보여주는 작품으로 대선을 앞둔 미국 정치 내부를 엿볼 수 있다. 2016년 선댄스영화제 미국 다큐멘터리 부문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

23일 오후 3시 아트하우스 모모 2관, 28일 오전 10시 30분 아트하우스 모모 1관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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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염의 바다(Fire at Sea, 잔프란코 로시, 2015)

이 다큐멘터리는 시칠리아의 람페두사라는 섬에 사는 12살 소년 사무엘레를 쫓는다. 소년은 학교에 가고 사냥을 가거나 새총을 쏘며 일상을 보내지만 사실 그가 사는 섬은 유럽의 관문으로 수많은 난민에게 꿈의 땅이다. 20년 넘게 수만 명의 이민자가 자유를 찾아 바다를 건너온 상징적인 이 섬의 평범한 소년을 통해 감독은 어떤 이야기를 건넬까. '성스러운 도로'(2013)로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잔프랑코 로시 감독은 이 작품으로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으로 2016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까지 거머쥐었다.

24일 오후 12시 30분, 27일 오후 6시 두 차례에 걸쳐 아트하우스 모모 2관에서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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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모국 프랑스(France Is Our Mother Country, 리티 판, 2015)

캄보디아 킬링필드의 생존자이자 '잃어버린 사진'으로 세계적 거장 반열에 오른 리티 판 감독의 작품. 너무도 다른 두 개의 문화와 감성의 만남 그리고 실패를 다뤘다. 전쟁과 혼돈, 파괴와 그로 인한 식민지배의 역사를 아카이브 필름을 재편집해 다뤘다. 실재하는 기록들을 모은 것이지만 시간과 기억, 시선이 영화에 어떻게 지속해서 반영되는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25일 오후 2시 30분과 27일 오후 6시 아트하우스 모모 1관에서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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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겨진 교실(Gone, 진 싱젱, 2015)

1960년대 중국의 모든 마을과 도시에는 하나 이상의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있었다. 그러나 정부가 산아제한 정책을 펴면서 어린아이들의 수가 줄어든다. 여기에 도시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많은 이들이 경제 성장을 좇아 농촌을 떠나 도시로 향한다. 북적이던 학교에는 어느새 적막이 흐른다. 감독의 진중한 시선과 힘 있는 연출, 영상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23일 오전 10시 30분 아트하우스 모모 2관, 25일 오후 7시 30분 아트하우스 모모 1관에서 상영된다. 25일 상영에는 진 싱젱 감독과의 대화 시간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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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은 백 살부터(Life Begins at 100, 오사 블랑크, 2015)

스웨덴에 사는 다그뉘 할머니의 이야기다. 어린 동생들을 돌봐야 했고 학교에 다니기를 꿈꿨지만,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다그뉘는 어머니와 남편 등 소중한 사람에게 학대까지 받는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았다. 100살이 된 그는 다가올 끝을 준비하기보다는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로 했다. 컴퓨터를 사고 사용법을 배우고 블로그를 시작한 것. 눈 감는 일밖에 남지 않은 것 같았던 그녀의 삶이 달라지자 그녀를 바라보는 사람들도 변화하기 시작한다.

23일 오후 3시 서울역사박물관 26일 오전 10시 30분 아트하우스 모모 1관 상영. 25일 오후 1시 35분에는 TV로도 방송된다.

'N포세대부터 틸다 스윈튼까지' EIDF 2016 추천 10선 - 10

◇ 살아 숨 쉬는 고전:할리우드의 거장들(Something's Gonna Live, 대니얼 래임, 2016)

미술감독 로버트 보일('새'), 헨리 범스테드('앵무새 죽이기'), 앨버트 노자키('십계'), 스토리보드 아티스트이자 미술감독인 해롤드 마이컬슨('졸업' '스타트랙'), 최근 작고한 촬영감독 해스켈 웩슬러('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그리고 콘래드 홀('내일을 향해 쏴라')의 삶과 죽음, 우정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 '해롤드와 릴리언:그들의 일과 사랑'을 만든 대니얼 래임의 신작이다.

26일 오후 5시 아트하우스 모모 2관, 28일 오후 6시 아트하우스 모모 1관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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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버거의 사계(The Seasons in Quincy:Four Portraits of John Berger, 콜린 맥케이브·크리스토프 로스·틸다 스윈튼·바르테크 지아도시, 2015)

미술 비평가이자 소설가, 다큐멘터리 작가, 화가인 세계적 지식인 존 버거를 영화 '설국열차'의 배우 틸다 스윈튼을 비롯해 평론가 콜린 맥케이브, 촬영 감독인 크리스포트 로스 등이 만나 5년에 걸쳐 촬영한 다큐멘터리다. 존 버거가 생활하고 있는 알프스를 배경으로 버거의 작품 속 아이디어와 작품에 참여한 인물 각자의 영역이 어떤 모습으로 결합할지 궁금해진다. 영화가 텍스트와 순수미술을 어떻게 넘어설 수 있는지를 다면적, 다층적으로 묘사하는 작품이라고 신 프로그래머는 설명했다.

23일 오후 7시 30분 EBS 스페이스, 27일 오전 10시 30분 아트하우스 모모 1관에서 상영되고 28일 오후 5시 10분에는 TV로 방영된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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