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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흑해함대용 최신예 호위함 3척 인도에 판매키로

송고시간2016-08-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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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사태로 가스터빈 엔진 조달에 난항, 전력 막강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러시아가 흑해함대용으로 건조한 최신예 아드미랄 그리고로비치급 호위함 세 척을 인도에 판매하기로 했다.

영국의 군사 전문 주간지 IHS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JDW)에 따르면 러시아는 애초 흑해함대 용으로 건조하기로 한 배수량 3천600t의 그리고로비치급 호위함 6척 가운데 2차 인도분 세 척과 관련 부품 등을 인도에 수출하기로 했다.

러시아가 애초 계획을 바꿔 이 호위함을 인도에 판매하기로 한 것은 가스터빈 엔진 조달 문제 때문이다.

그리고리급 호위함 등 웬만한 선박용 가스터빈 엔진은 우크라이나 국영업체 조랴-마쉬로프엑트(Zorya-Mashproyekt)가 생산해왔다.

그러나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하면서 촉발된 양국 간의 마찰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대한 가스터빈 엔진 공급을 중단했다.

이에 맞서 러시아는 국내 생산을 시도했지만, 오랜 시간과 기술력 그리고 만만찮은 자금 문제 등으로 오는 2019년 이후에야 국내 생산이 가능한 상태라고 군사 소식통은 전했다.

러시아, 흑해함대용 최신예 호위함 3척 인도에 판매키로 - 2

이 호위함을 건조하는 얀타르 조선소 측은 사태 이전에 1차 인도분 세 척에 장착할 가스터빈 엔진을 확보한 상태다. 그러나 나머지 세 척에 장착할 가스터빈 엔진 조달에는 실패, 결국 엔진을 장착하지 않는 상태로 인도에 판매하기로 합의했다.

소식통은 인도가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에 도입한 가스터빈 엔진을 전용하거나 우크라이나로부터 직수입해 장착하는 방안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리고로비치급 호위함은 흑해함대 전력증강 사업 가운데 하나인 '11356 계획'에 따라 추진된 것으로 첫 번 째 함은 지난 3월 시험운항 뒤 실전 배치됐다.

얀타르 조선소는 지난 2003년부터 2013년까지 모두 6척의 탈와르급(크리바크 3형)호위함을 건조해 인도 해군에 인도했다. 탈와르급의 후속 호위함이 그리고로비치급이다.

한편 배수량 3천600t(만재 배수량 4천35t)인 그리고로비치급 호위함은 길이 124.8m, 항속거리 8천950㎞, 최고 시속 56㎞로 대잠ㆍ대함ㆍ대지ㆍ대공작전 능력을 갖춘 다목적 함정이다.

무장으로는 100㎜ 주포, 1천㎞가 넘는 표적을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는 '칼리브르'(Kalibr) 순항미사일, '쉬틸'(Shitil) 함대공 미사일, 533㎜ 어뢰발사관 등을 갖췄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칼리브르 순항미사일이다. 최대 사거리 2천500㎞인 이 미사일은 러시아가 시리아 내전에 무력개입한 지난해 10월 1천400㎞ 떨어진 카스피 해의 함정에서 발사돼 표적을 성공적으로 타격해 주목을 받았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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