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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태평양함대사령관 "불투명한 中군사 행보에 남중국해 불안↑"

송고시간2016-08-1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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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중·러 합동 해군 훈련도 비판…"남중국해 말고 장소 많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미국 태평양함대사령부의 스콧 스위프트 사령관은 9일(현지시간) 중국의 불투명한 군사 행보 때문에 영유권 분쟁지역인 남중국해의 불안이 생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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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과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위프트 사령관은 중국 칭다오(靑島) 항에 입항한 미 해군의 유도미사일 구축함 벤폴드함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의) 투명성 부족으로 남중국해의 불확실성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스위프트 사령관은 남중국해 일대를 순찰하는 미국 핵 항공모함 전단의 홍콩 입항을 중국이 특별한 까닭 없이 거부한 점을 군사적 불투명성의 예로 들었다.

남중국해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된 올해 4월 중국은 존 C. 스테니스호를 포함한 미국 항모 타격단의 홍콩 입항 요청을 거부했다. 홍콩은 1997년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되면서 확립된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원칙에 따라 자치권을 보장받고 있으며 이에 다양한 미국 군함이 홍콩을 기항지로 이용하고 있다.

스위프트 사령관은 또 중국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南沙群島>·필리핀명 칼라얀 군도, 베트남명 쯔엉사군도)에 군용기 격납고를 강화해 건설했다는 보도도 투명하지 못한 중국의 행보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6∼7월 스프래틀리 군도 피어리 크로스 암초(융수자오<永暑礁>) 등 암초 3곳의 위성사진을 수집해 분석한 결과 3곳 모두 항공기 격납고를 강화하는 것으로 보이는 건설 장면이 포착됐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스위프트 사령관은 두 가지 사례에서 보여준 중국의 불투명한 행보가 남중국해에서 "불안과 불확실성을 커지게 한다"며 분쟁지역의 불안정화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가 9월 합동 해군 훈련을 남중국해에서 하기로 한 점도 비판했다.

스위프트 사령관은 남중국해 말고도 "군사 훈련을 할 장소들이 있다"며 양국의 훈련이 분쟁 수역의 안정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2일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서 필리핀의 손을 들어 준 이후 중국은 판결을 거부하며 오히려 군사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남중국해에서 전투기들을 동원해 실제 공중전에 대비한 '전투순항' 훈련을 벌였다.

지난 5일엔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을 두고 다투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에 중국 선박이 대거 접근해 양측의 갈등이 격화할 조짐이 보이는 등 동중국해에서도 잡음이 일고 있다.

한편 스위프트 사령관을 태운 벤폴드함은 지난 8일 중국 해군과 교신훈련을 위해 칭다오 항에 입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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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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