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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동메달' 태권전사 김태훈 가족 "마음고생 많았다"

송고시간2016-08-1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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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서 패한 뒤 패자부활전으로 동메달

김 선수 재학 중인 동아대학교서 응원 열기 뜨거워


16강서 패한 뒤 패자부활전으로 동메달
김 선수 재학 중인 동아대학교서 응원 열기 뜨거워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아들이 흘렸던 땀의 가치를 압니다. 너무나 값진 동메달입니다."

18일 오전 '태권전사' 김태훈(22·동아대)이 리우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자 김 선수의 어머니 구선자(50)씨는 그제야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올림픽 무대 첫 출현이어서 긴장했을까, 세계 랭킹 2위로 금메달 유력 후보로 손꼽히던 김 선수는 이날 16강에서 의외의 패배를 당하며 금메달을 향한 꿈은 조기에 접어야 했다.

<올림픽> '동메달' 태권전사 김태훈 가족 "마음고생 많았다" - 2

하지만 의지를 꺾지 않고 패자부활전을 연이어 승리로 이끌며 이날 동메달을 당당하게 손에 넣었다.

패자부활전 내내 두 손을 모은 채 초조하게 경기를 지켜봤던 어머니 구씨는 "힘들거나 어려운 일이 있어도 늘 꿋꿋이 극복하던 아이"라면서 "마음고생이 많았을 텐데 금메달을 따지 못했더라도 고개를 숙이지 않고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선수를 향한 가족과 친구들의 응원은 지난 17일 밤부터 뜨거웠다.

김 선수가 재학 중인 부산 동아대학교 체육관에 김 선수의 어머니 구씨와 아버지 희섭(51)씨가 방문해 재학생 200여 명과 함께 응원했다.

이날 밤 김 선수가 16강에서 패배를 당했을 때도 아쉬움은 감돌았지만, 응원 열기만은 꺾이지 않았다.

오히려 김 선수에게 희망을 불어넣으며 환호와 격려가 끊이지 않았다.

<올림픽> '동메달' 태권전사 김태훈 가족 "마음고생 많았다" - 3

아버지 희섭씨는 "국민께 금메달 소식을 드리지 못해 많이 아쉽지만, 아들이 마음고생을 많이 했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경기를 잘 마무리했고, 고생했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김 선수는 세계대회에서는 실력자로 정평 나 있지만, 올림픽 무대는 올해 처음 밟았다.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 2015년 카잔에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이뤘고, 2014년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도 각각 우승한 기록이 있다.

김 선수는 6살 때 태권도를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태권도 선수 생활은 한 것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다.

김 선수의 어머니는 김 선수를 "게으름 피울 줄 모르던 아이"라고 말했다.

김 선수를 지도한 김길태(36) 동아대 태권도 학과 코치는 "100개를 차라고 훈련을 주면 항상 101개를 차던 선수"라면서 "운동을 안 하고 쉴 때도 몸 관리를 하는, 훈련에 대해서는 칭찬밖에 할 것 없는 선수"라고 말했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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