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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괴력 쭈타누깐 "더블보기가 오히려 보약"

송고시간2016-08-1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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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괴력의 장타에 여유까지…

<올림픽> 괴력 쭈타누깐 "더블보기가 오히려 보약" - 2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최강자로 거듭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라는 사실을 새삼 입증했다.

쭈타누깐은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쳐 단독 선두에 나섰다.

쭈타누깐은 장기인 장타를 앞세워 공격적인 플레이로 올림픽 코스를 휘저었다.

버디를 무려 7개나 잡아내고 이글 1개를 곁들였다.

쭈타누깐의 이날 경기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여유'였다.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억지 미소'로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던 쭈타누깐은 3주 만에 더 강해진 멘탈로 무장한 채 나타났다.

쭈타누깐은 이날 4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2번(파4), 3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상승세를 타던 중에 나온 더블보기였다.

쭈타누깐은 그러나 "하나도 걱정 않았다"면서 "얼마든지 만회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진 5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냈다. 190야드를 남기고 두번째샷을 홀 2.4m 옆에 떨궈 퍼트 한번으로 단숨에 2타를 만회했다.

이후 쭈타누깐은 버디 5개를 더 잡아냈다. 보기 1개를 곁들였지만 더블보기 이후에만 6타를 줄였다.

더블보기가 쭈타누깐에겐 보약이 된 셈이다.

쭈타누깐은 이날도 드라이버를 한번도 잡지 않았다. 하지만 올림픽 코스를 공략하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다.

여전한 장타력에 강한 정신력까지 겸한 쭈타누깐은 예상한대로 강적이었다.

부상 후유증을 털어낸 박인비(28·KB금융)와 승부사 김세영(23·미래에셋)이 1타차로 따라 붙었지만 남은 사흘 동안 쭈타누깐과 힘겨운 승부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쭈타누깐은 선수촌에 머물고 있다.

고국에서 온 다른 종목 동료 선수들과 어울려 지내며 올림피언으로서 생활을 만끽한다.

쭈타누깐은 금메달에 대한 의욕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1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올림픽에서 내가 할 일은 태국 국민에게 긍지와 기쁨을 주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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