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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한강변 야생 갈대 소 사료로 활용…효과 '쏠쏠'

송고시간2016-08-1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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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4천여t 생산…축산농가 2억4천만원 절감 효과

(파주=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경기도 파주시가 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한강변에 자생하는 갈대를 사료로 활용해 쏠쏠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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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시에 따르면 한강하구 민간인통제선(민통선) 지역에 있는 파주축산연합과 파주조사료농업회사, 통일촌영농 등 3개 영농 법인은 지난달 중순부터 최근까지 교하읍 산남동 일원 50㏊, 탄현면 만우리 일원 70㏊, 군내면 장단반도 116㏊등 총 236㏊ 면적에서 갈대 2천200t을 베어냈다.

베어낸 갈대는 비닐로 진공 포장돼 한 달 뒤 소먹이로 활용된다. 영농 법인들은 다음 달에도 이들 지역에서 갈대 2천t을 추가로 베어낼 예정이다.

한강하구 갈대는 6∼7월과 9∼10월 두 번의 수확이 가능하다. 사료 가치가 가장 높고 단백질과 영양소도 볏짚보다 낫다는 것이 파주시의 설명이다.

이들 영농 법인이 한강변 갈대를 소 먹이에 활용한 것은 2010년부터. 가축에게 먹일 조사료(옥수수, 수단글라스, 호밀 등) 생산량이 수요보다 턱없이 모자랐기 때문이다.

실제 관내 사육 가축은 소, 젖소 등 총 2만7천506마리로, 이 가축들의 조사료 수요는 연간 7만2천347t에 이르지만 파주에서 해마다 생산되는 조사료는 총 1만4천189t에 불과하다.

시 축산과는 조사료 난 해소를 위해 2010년부터 민관군 협력 사업으로 한강하구 민통선 지역인 교하읍과 탄현면, 군내면 장단반도 등에서 '갈대 베기 사업'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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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시도 2013년부터 남한강 주변 시유지 50㏊에서 갈대를 수거해 사료로 활용하고 있다.

충주시는 당시 야생 갈대의 성분을 조사해 일반 조사료와 성분이 별반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1년에 두 차례 수확할 수 있는 한강하구의 청정한 갈대는 훌륭한 소 사료 대체재"라며 "이 지역에서 갈대 4천200t을 베어 조사료로 공급하면 연간 2억4천만 원의 사료비 절감과 고급육 생산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n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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