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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이희범 위원장 "저예산 개회식 인상적…평창에 큰 교훈"

송고시간2016-08-21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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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측 인사와 만나지는 않아…평창올림픽 문호는 언제든 개방"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이희범(67)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22일(한국시간) 폐막하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창의적 아이디어에 저예산으로 치러진 개회식을 꼽았다.

이 위원장은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리우올림픽이 끝나고 이제 평창 올림픽의 차례가 왔다"며 "77주 후에 지구촌 스포츠 축제가 평창의 눈과 얼음에서 펼쳐진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을 포함한 조직위 지도부는 지난 2일부터 리우에 머물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참석해 평창 올림픽 준비상황을 보고하고 동계종목 국제연맹 회장들과 만나 긴밀한 업무 협조도 논의했다.

또 평창올림픽 홍보관을 브라질의 명소인 코파카바나 해변에 설치해 누적관람객 수가 14만 명을 기록하는 등 '평창 알리기'에 집중해왔다.

이 위원장은 "한국은 1988년 서울 올림픽, 2002년 한일 국제축구연맹 월드컵,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등 국제 스포츠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온 저력이 있다"며 "평창 올림픽도 기존의 경험이 밑바탕 돼 최고 수준으로 치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리우올림픽을 통해 얻은 교훈으로 '저예산 개회식'을 먼저 언급했다.

리우올림픽 개회식은 역대 최저급 예산으로 세계인의 감동과 찬사를 자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개회식 예산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 쓰인 4천200만 달러(약 460억원)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지금까지 올림픽 개회식을 보면 엄청난 예산을 쏟아부어 국력을 과시하려는 경향이 있었다"며 "소치 올림픽에서 화려함의 최고치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리우올림픽을 계기로 예산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며 "돈을 앞세우기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는 교훈을 얻었다. 평창 올림픽 역시 예산을 효율적으로 쓰면서 참신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류가 곁들어진 개회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리우올림픽을 통해 자원봉사자들의 외국어 능력을 업그레이드하는 게 필요하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리우 조직위원회의 협조로 경기장의 뒷골목은 물론 선수촌 구석구석까지 돌아봤다"며 "이번 올림픽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평창 올림픽에서 되풀이하지 않게 참고하겠다. 무엇보다 자원봉사자들의 언어 소통 능력이 절실하다는 것도 좋은 교훈이었다"고 말했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에 대해선 원론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이 위원장은 "여러 번 강조했지만, 한국은 북한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에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며 "평화 올림픽이 평창 대회의 목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올림픽 기간에 리우를 방문한 최룡해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만났느냐는 질문에는 "북한 측 인사와 만나지 않았다. 북한의 올림픽 참가는 구체적으로 진척된 게 없다"며 "평화를 사랑한다면 당연히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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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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