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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 장소' 사드배치 변수는…"군수 주민소환" 주장도(종합)

송고시간2016-08-2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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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치철회 주장 군민 반발, 김천서 1만명 참가 궐기대회 예정

(성주=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김항곤 성주군수가 22일 국방부에 성산포대를 뺀 제3의 장소를 결정해 달라고 공식 요청함에 따라 사드배치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사드배치 철회를 주장하는 성주 주민과 인근 김천지역 반발을 어떻게 무마하느냐가 관건이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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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군수는 이날 군청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는 성산포대를 제외한 제3의 적합한 장소를 사드배치 지역으로 결정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성명서에서 "더는 극단으로 치닫는 대안 없는 반대는 사태해결에 근본적 해결방법이 될 수 없고 국가 안보에 반하는 무조건적 반대는 우리 모두를 파국으로 이끌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8일 군민간담회를 시작으로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대다수 군민이 꼭 배치해야 한다면 '제3의 장소'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성주사드투쟁위원회가 제3후보지 검토를 놓고 투쟁위원들을 상대로 표결한 결과 찬성 23명, 반대 1명, 기권 9명 등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김 군수는 군민 여론, 투쟁위 투표 결과 등을 바탕으로 사드배치 지역으로 제3의 장소 결정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김 군수의 기자회견을 전후로 사드배치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강력히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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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10여명은 김 군수의 기자회견을 막기 위해 군수실에 진입하려다가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관, 공무원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김 군수가 기자회견을 마치자 군민 단체 카톡방에는 "군수를 주민 소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또 일부 주민은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주민 뜻과 다른 김 군수의 기자회견 내용은 무효이고 주민과 상관없이 입장을 표현한 군수를 규탄한다"며 "이번 주 안에 투쟁위를 새로 조직하고 대표를 새로 뽑겠다"고 밝혔다.

게다가 성주 인근 김천에서도 사드배치 반발이 확산할 것으로 보여 최종 후보지 결정까지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제3 후보지 가운데 가장 많이 거론하는 성주골프장 인근에 김천이 있기 때문이다.

김 군수의 회견이 끝나자 마자 김천시의회, 김천 사회단체 등은 '김천사드배치반대투쟁위원회'를 결성하고 공동위원장 5명을 뽑았다.

또 투쟁위는 오는 24일 오후 6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주민 1만명이 참가하는 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

김천시와 시의회도 성명에서 "제3후보지로 언급되는 성주골프장은 김천 인접 지역으로 사드 피해가 김천시민에게 돌아올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행정절차 없고 시민 동의 없이 일방적인 성주골프장 사드배치를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천에서는 시민 700여 명이 지난 20일 저녁 강변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사드 반대 첫 촛불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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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민주시민단체협의회와 농소면·율곡동 사드반대대책위원회는 이날 집회에서 김천 인접 지역인 성주골프장에 사드배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농소면사드반대위원회는 김 군수 회견 후 처음으로 22일 오후 8시부터 면사무소 앞에서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촛불집회를 할 예정이다.

d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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