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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거리 4만㎞…'300개 사찰 순례' 이기흥 중앙신도회장

송고시간2016-08-2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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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이기흥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이 300개 사찰 순례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중앙신도회는 조계종의 신도 대표 기관으로, 이 회장은 지난 5월 18일부터 8월 11일까지 북쪽 끝 고성 건봉사부터 남쪽 끝 제주 관음사까지 300개 사찰을 순회했다. 순례 대상 사찰은 전국 25개 교구에서 주요 사찰 10개씩을 꼽고 서울·부산·대구·광주 등 대도시 포교당을 중심으로 50개 사찰을 추가로 선정했다.

이번 순례 대장정은 신행(信行)운동인 '불자답게 삽시다'와 사회공헌 캠페인 '행복바라미'를 알리고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기획됐다. 차량을 이용한 이 회장의 순례일수는 78일, 총 이동 거리는 4만2천517㎞에 달했다. 1일 평균 545㎞를 움직인 셈이다.

이 회장은 2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불자답게 삽시다' 캠페인에 대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요약하면 결국 자비, 그리고 중도 중용 평등과 공존"이라며 "일상생활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모토로 삼아 갈등을 치유하고 화쟁 정신으로 화합·협력하자는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전국 사찰을 돌며 캠페인을 알리는 스티커와 포스터, 37개 실천지침을 배포하고 불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아울러 이번 순례는 불교계의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서도 기획됐다. 중앙신도회는 행복바라미 모금함을 전국 300개 사찰에 비치토록 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구세군 자선냄비처럼 각 사찰에 모금함을 내려보내겠다"며 "매년 부처님 오신 날에 모금함을 개봉한 뒤 사찰 주위의 가장 어려운 이웃을 찾아서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또한 근본적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우리 사회에 구현하자는 취지"라며 "우선 300개 사찰에서 모금을 시작하지만 향후 전국 3천개 사찰로 퍼져나가면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의 이웃들까지도 보살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또 전국 사찰을 순례하며 스님과 신도 등 현장의 애로사항도 경청했다. 의견 수렴을 통해 작성한 노트만도 10권에 달한다. 이 회장은 이를 중앙신도회 차원에서 백서로 만들어 총무원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현각 스님이 지적한 한국불교의 기복신앙화에 대한 비판과 관련, 이 회장은 신행 운동을 통한 기복신앙의 극복과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말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행동하는 데 '불자답게 삽시다' 운동의 취지가 있습니다. 팔만대장경을 달달 외면 뭐합니까? 행동하지 않으면 앎이란 아무 소용도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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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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