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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기구-브라질 테메르 정부, 호세프 탄핵 문제로 마찰

송고시간2016-08-24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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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장관, 탄핵 배경 해명 요구에 강력 반발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미주지역 최대 국제기구인 미주기구(OAS)와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권한대행 정부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 문제를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OAS 인권위원회가 호세프 대통령 탄핵 추진 배경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 데 대해 테메르 정부의 주제 세하 외교장관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고 브라질 언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하 장관은 "OAS가 터무니없는 문건을 보내왔다"면서 "탄핵은 의회에서 결정할 일이지 행정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세하 장관은 이어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쿠데타라고 비난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라면서 "탄핵은 의회에서 발의되고 사법부의 감시 아래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주기구-브라질 테메르 정부, 호세프 탄핵 문제로 마찰 - 2

앞서 호세프 대통령이 속한 좌파 노동자당(PT) 의원들은 OAS 인권위에 탄핵 절차 중단을 위한 개입을 요청했다.

OAS 인권위의 해명 요구가 브라질 상원의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 최종표결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원의 탄핵안 최종표결은 25일부터 시작되며 30∼31일 중 끝날 것으로 보인다.

최종표결에서 전체 상원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이 가결된다. 그렇게 되면 호세프 대통령은 퇴출당하고 2018년 말까지 남은 임기는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이 채운다.

반대로 찬성 의원이 54명에 미치지 못하면 탄핵안은 부결되고 호세프는 즉시 대통령직에 복귀한다.

최종표결을 앞두고 호세프 대통령은 29일 상원에 직접 출석해 탄핵 추진의 부당성을 호소하고 탄핵안 부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호세프 대통령은 "위법 사실이 입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탄핵심판은 잘못됐다는 것을 상원의원들에게 직접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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