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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 "연내 中과 남중국해 양자대화 기대"

송고시간2016-08-2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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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방문도 검토…"스카보러 해역서 필리핀 어민 조업 허용해야"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 중국과의 양자 대화 의지를 또다시 피력했다.

국제상설중재판소(PCA)가 지난 7월 양국의 영유권 다툼에 대해 필리핀의 손을 들어줬지만, 중국 반발로 판결 이행이 가로막힌 가운데 두테르테 대통령이 적극적인 대화 메시지를 보냄에 따라 중국 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24일 필리핀 GMA 방송 등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오후 기자들에게 남중국해 문제를 다룰 중국과의 회담이 연내 개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 관료들을 화나게 해 관계를 단절하는 것보다 계속 외교적으로 대화하는 것이 낫다"며 "중국이 우리 얘기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 "연내 中과 남중국해 양자대화 기대" - 2

그는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중국이 현재 실효 지배하는 남중국해 스카보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 필리핀명 바조데마신록) 해역에서 손을 떼고 필리핀 어민들의 조업을 허용할 때라고 지적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자신의 중국 방문 가능성과 관련, "국익을 위한 것이라면 검토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내달 6∼8일 라오스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에서 PCA 판결 결과를 거론하지 않겠지만, 누군가 제기하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중국과 양자 대면을 할 때만 남중국해 문제를 꺼낼 것"이라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영유권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 없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남중국해 특사'로 지명한 피델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 8일 홍콩을 방문해 중국 측 인사를 비공식 접촉한 것과 관련, "매우 훌륭한 일을 했다"고 평가했다.

당시 중국이 라모스 전 대통령의 베이징(北京) 방문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두테르테 대통령도 다시 한 번 대화 의지를 보임에 따라 양자 대화를 위한 물밑 접촉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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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s123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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